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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다... 보고싶다....
받는이 : 아데스
작성자 : 제이제이 2008-03-18
오빠야... 보고싶다... 너무너무... 사무치도록...
오빠 나 어제 임금협상했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받아볼려고 사장님한테 4시간동안 부탁하고 빌어도보고 때도써보고 협박도하고 그래서 겨우겨우 이제야 다달이 빛지지않고 살아갈 수 있게됐어
잘된일인데 고마운일인데 근데... 왜이리 서럽니 왜이리 내자신이 불쌍하니
나혼자라면 정말 자존심상하고 치사해서 당장이라도 그만두고싶었지만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애들 불쌍해서 내가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한다는 책임감에 내 자존심같은거 다 버렸어. 민성이가 아빠까 없으니까 우리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나봐
요즘 자주 엄마 우리 부자였으면 좋겠지 하고 말해
난 그말이 왜 그리 듣기 싫으니... 어린게 뭘 안다고 벌써부터 돈걱정인지...
내가 가장이되어보니까 이제야 알겠어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당신도 치사하고 힘들고 자존심 상할때 많았을텐데 가족들때문에 꾹 참고 버텨왔을꺼아냐
미안해... 진작에 알았으면 좀 더 이해해주고 고마워해주고 다독여줬을텐데...
오빠야 정말 미안해
그래두 오빠야 나 잘했지? 잘 해냈지? 대견하지?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내가 이렇게 이나마라도 해내고있는게 기특하지?
그리고 오빠야 나 차도 생겼잖아
비록 똥차긴하지만 나름 잘 굴러가고 공짠데 그게 어디야
너무너무 잘 타고 있어
당신 사고로 떠나고 다시는 운전 안하려고했는데 못할줄 알았는데 세월이 시간이 약이라더니 그 악몽이 많이 잊혀진건지 이젠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렇게 점점 오빠없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마치 처음부터 우리 셋이서만 살아왔던것처럼 그렇게 오빠의 존재가 점점 작아지겠지
섭섭하지? 하지만 솔직히 오빠의 존재가 조금씩 작아질수록 난 점점 살만해지는거같아
오빠의 존재가 예전과 똑같이 자리잡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씩씩하게 살아갈수 있겠어
오빠야 조만간 애들 데리고 오빠 만나러 갈께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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