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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세상에 나혼자 있는듯~~
받는이 : 사랑하는 남편
작성자 : 한미경 2008-03-28
안녕 여보

오래만에 들어왔어.
울 자기 내가 안 와서 목빼고 기다린거 아냐? ^^
난 늘 그런데.............

드뎌 사표를 냈어.
정말 얼마나 오래동안 생각하고 결정한 일인지 몰라.
올해 5월까지 일 하기로 했어.
자기한테 너무 미안해.
자기회사 잘 지켜 줬어야 하는데 큰회사로 줘야 할거 같네.
나머지 복잡한 문제들은 차차 생각해 봐야 할거 같고
정말 편하게 살고 싶다.
돈이 없어도 좋으니 맘 편하게

이러 힘든 결정을 하게 되니 자기 생각이 더 나고
내 편이 하나도 없는 이 세상에 산다는게 갑자기 겁이 나기도 하고
세상에 혼자 덜렁 남겨 진채 사는거 같기도 하고
무섭고 겁나고 두려워.

앞으로 살일을 잘 생각해 봐야 겠지

남편 없이 여자 혼자 아이와 산다는건
정말이지 생각했던거 보다 훨씬 힘이 들고 정말 고통이다.
동현이와 달랑 둘이 찍힌 사진을 보면
자기 생각이 더 나고
옆이 허전하고 빠진 자기 자리가 너무 티나고 그래.

나 다른거 안 바랄께
울 남편 울 아들 건강이랑 앞으로 올바르게 자라게 도와만 줘요.
제발 ..........내 하나의 소원이야.

재혼안하냐가 사람들이 인사인거 같아.
그 물음에 대답도 하기 싫다.이젠..........

내일 주말이네.
친구들과 잘 보내.
나중에 우리 만나게 되면 우리 재밌게 잘 보내자...........
그 동안 밀린 데이트도 하고 알았지??

그럼 사랑하는 내 남편 자기와이프 가요~~

여기는 오늘도 흐려.
비도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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