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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언제쯤 우리 만날까?...
받는이 : 울신랑
작성자 : 지은 2008-04-06
여보..
오늘날씨 넘 좋아여..
완연한 봄날씨 같네여..밤엔 비가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
지금으로봐서는 비가 과연 내릴까싶네..
오빤 휴일 어케 보내고 있나여?...
난 어제 칭구들이랑 포천에 갔다가 좀전에 집에 돌아왔어..
재욱이 와이프가 이번에 이쁜 딸을 낳고 얼마전에 백일잔치 했는데
그 아기를 데리고 와이프랑 같이 우리 일행에 참석하여
오랜만에 일본에서나온 경화랑 재미난 시간보내고 왔어여..
경화딸은 벌써 우리나라 나이로 11살이 되었구
정선이 회숙이 애들도 이젠 초등학교 학부모가 되었어여..
모두들 조그만 변화가 있는데
난 늘 그자리에 있는것같아..
당신향한 마음도 그대로이고
정말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네여..
이젠 칭구들조차도 아무거리낌없이 나한테 재혼얘기 꺼내여..
정말 듣기싫은 얘기들인데
이젠 정말 자기를 보내라고 하네여..
그런데 오빠...난 마음이 너무 우울해여..
이젠 칭구들조차 웃으며 당신얘기하는게
난 너무 싫으네여...
사람들 머리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당신을
난 어떻하져?,,,
정말 내 머리속에서두 당신이란 존재가 희미해질까봐
두려워여..
그전에 날 빨리 당신 품으로 데려가줄수있져?...
그렇게 해줘여...정말로...
어제 한식날이였는데 당신네 식구들 청아에 갔나몰라여...
포천에 있으면서두 당신 생각만 했어..
남들은 모두 한식이라 청아에 사랑하는 이들 보러갔을텐데
울신랑 혼자 날 기다리고 있는건 아닌지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구여....
미안해여..미안해...
점점 가는 횟수도 줄어들고...정말 미안해..
오빠...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당신을 보냈을때 그마음 그대로인데 시간은 자꾸만 멀리
도망가고 있네...
내사랑 ..내하나뿐인 우리신랑...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오빠많이 사랑해...
여보..잘지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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