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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은 괜히....
받는이 : 울신랑
작성자 : 지은 2008-04-11
신랑아..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예여..
비가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오늘은 날씨가 넘 좋아여...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다가 책상에 놓여있는 당신의 사진을 잠시 만져봤어여..
웃고있는 사진의 당신은 아프기전에 유럽으로 출장갔을때 당신모습인데
마냥 웃고만 있네여..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당신얼굴을 쓰다듬어 봤어여..
그런데 갑자기 눈앞이 흐려져서 사무실이라
그냥 사진을 내려놓고 말았어여..
여보...많이 보고싶어여..
보고싶단 말밖엔 달리 할말이 없네여...
동혁씨...
오빠야..그 어떤 말로 아니 그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않되네여..
당신은 떠났을때 그 모습 그대로 내 가슴에 담아져 있는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당신을 멀리 아주 멀리 보내주라 하는데
당신두 그렇게 내 곁을 떠나고 싶은걸까?...
얼마전 태중선배에게 한통의 이멜을 받았어여...
나를 이해한다며 내 생각을 존중해주고 싶다고 하더군여...
참좋은 선배였는데,그냥 내 곁에서 늘 다정다감한 선배로 남아줬으면
좋았을걸 선배는 당신이 못해줬던 부분까지 나에게 해주고 싶었나봐여..
당신을 떠나 보냈을때의 그 쓰라린 아픔은 아니지만
당신과의 약속을 못 지키는것같아 내 마음이 좀 아파여..
오빠..나 잘하고 있는거져?...
오빠가 나 많이 지켜줘여...
여보..오늘은 누군가와 술한잔 하고 싶어여..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인데 오늘은 그냥 마음껏
마시고 취하고 싶네..
이럴땐 늘 태중선배가 같이 해줬는데 이젠 태중선배두 떠나보내고
나 누구랑 놀지?...
여보..
오늘두 괜히 당신한테와서 하소연하고 가네..
미안해...내일 오랜만에 당신보러 청아에 갈께여...
내일 당신보러가는데 오늘만큼이나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여보..
내일만나자..
우리신랑...너무 멀리 있어서 늘 그리운당신이지만
너무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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