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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잘 지내니,내 동생..
받는이 : 은정아..
작성자 : 은주언니 2008-04-22
은정아..언제쯤이면 아무렇지 않게 네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미안해..언니 많이 보고 싶지...
미안해..약속대로 수지 많이 챙겨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너 없는데 이렇게 살아 있어서..

그런데 은정아..나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나..
아직도 니가 그냥 외국에 있는것 같아..시간이 지나면 곧 만날 수 있을것만 같아..
그런데..이렇게 가끔씩 네가 없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지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어..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가 않은데..엄마,아빠는 얼마나 힘드실까..
모두 다..나 때문이야..정말 미안하다..지금이라도 바뀔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은정아..미안해..정말 많이 미안해..
너무 착한 내 동생..너무 이쁘고 착한 내 동생..
진영이는 아직도 이모 많이 찾아..이모 아직도 병원에 있냐구..

정말 미안하다,은정아..미안하다..
"은주언니"라고 부르는 네 목소리 딱 한번만 더 들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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