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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3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는이 : 김당태
작성자 : 김후연 2008-05-06
보고싶은 사람...

오월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지난 4월21일 우리결혼한날 당신께갈땐
온갖 꽃들이 눈부시게 화려했었는데
엊그제 당신에게 갈때는 벌써 초록으로 세상이 물들기 시작했어...

어제 일요일엔 당신 바뻤지?
두아들이 번갈아 카네이션 드리러 갔는데
잘 만났나요?
특히 우리큰아들 오랫만에 만났을텐데...
아는지 모르는지...
가슴이 아프다.....

여보...
나 편지 오랫만이지...
새삼스레 모든게 허무하단 생각에
편지도 쓰기싫고 당신이 원망스럽고 미워서...

사는게 지치고 심신이 너무 아파요...
허망하다는 말이 맞을까...

어젠 오랫만에 꿈에 당신 봤다...
무슨말인가 많이 했는데 기억이 나질않아...
아직 날.. 잊지는 않았나
꿈에라도 와주는걸 보면......

3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여전히 다정한 얼굴로...

정말 언젠가는 올것같아 보낼수가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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