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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이제서야~~
받는이 : 승훈이
작성자 : 미경이 2008-05-14
사랑하는 내 자기 잘지내?

여긴 이제 정말 여름이 시작되나봐.
그 우울하고 지리한 우기가 가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오네.
덕분에 예쁜 하늘을 봐서 참조아.

자기를 보내고 정말 내 맘에는 자기만이 있었나봐.
자기가 못다한 일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만 앞서서
다른 생각 안하고 여기에 와서 일을 했는데
그랬는데.......................
내게 자기를 잃은 슬픔만 크고
동현이한테 아빠를 잃은 슬픔따위는 내가 잊은거 같아.

그런데 ..........이제서야 동현이가 보여.
내겐 내 사랑과 관심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동현이가 있었구나 하고..........
알고는 있다고 말했는데 이기적인 내 생각으로
이제껏 나만 생각하고 있었나봐.

그래서 자기야.................
앞으로는 동현이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할참이야.
좋은 추억꺼리도 만들고 많은 대화도 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학교에서 못배우는 거도 보러 다니고
자기와의 추억도 되새기고
전처럼 집에서 아이올 시간에 맛있는 간식 만들어 두고 기다리고....

이제까지 덩그라니 혼자 뒹굴었던 아이를 제자리에 데리고 오려고 해.
자기가 많이 도와줘.

싱글맘이라는거....................
정말 힘이 들구나 싶다.
이래서 사람들이 재혼을 하고 기대고 하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 회사 참 아쉽다.
직원들도 너무 다 좋고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말야.

자기가 있음 너무 만족했을텐데.........
우리 자기는 잘 보고 있지?
하늘에서 말야.

사랑해
너무 사랑해
너무 그리워
보고싶어 죽을거 같다~~~~

갈께요.
내사랑

자기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자기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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