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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니 아들보고 왔어
받는이 : 우리막내명정아
작성자 : 큰언니 2008-06-25
49제날 보고 4개월이 흘렀다
그새 키는 더 컸고 살은 안붙고 지난주 부터 안경을 썼다더라
엄마는 이천에서 첫차로 나오고 고잔역에서 만났어
항상 역으로 마중나왔었는데 ...
1학년때 선생님 찾아서 2학년 6반됐어 선생님은 언니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였고
엄마가 민기손잡으니까 손을 빼면서 교실로 들어가 버렸어
원래도 살갑지는 안은애지만 니가 아들한테 정은 완전히 떼고 갔나보다
씩씩하게 생활한다더라 아직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큰소리로 우리 엄마는 죽었다고
말하더래 그래서 선생님이 그런말은 그렇게 크게하는거 아니라고 했다며 얘기해 주더라
너희 시어머니가 학교 왔을때 어떤애가 똥을 쌌는데 다 치워주셨다는 얘기도 ...
며느리 누워 있을때는 하룻밤도 병실 안지키시던분이 .......................................
그녀석 미울정도로 냉정하더라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점심먹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냥 나가버리고 없더라
아빠 술많이 마시냐는 말엔 대답을 못하더라
턱에는 데인거라는 상처가 있고
잡은손 뿌리치며 도망가려해서 내가 이젠 이모도 할머니도 안올거라고 했어
민기가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다 서운한 맘만 안고 돌아 왔어
그래도 한번은 보고 와서 맘이 편해
이담에 너한테 조금은 덜 미안해 하려고
나중에 좀더 크면 그때 또 찾아 볼께
엄마나 잊지 말고 기억하면 좋겠다
불쌍한 우리 막내
젊은날은 언제 닥칠지모르는 죽음앞에 불안해 하며 살다가
가는날엔 신랑도 없이 자식에 배웅도 못받고
그렇게 간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게간 내동생
그것때문에 생각할때마다 너무나 가슴아프다
젊은날에 간것도 불쌍한데 그렇게 보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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