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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다
받는이 : 사랑하는 막내
작성자 : 큰언니 2008-06-28
보고 싶다
꿈에서라도
널 보고싶다

어제 엄마한테가서 감자랑 마늘이랑 캐고 아침에 왔어
민기 보러 가는거 신경써서 그런지 엄마가 몸이 좀 안좋으려해
엄마도 너 보내고 언니처럼 밤이면 답답해서 창문이며 방문이며 다열어야 잠을
잘수 있단다
엄마 집에 가서 자려면 가슴이 더 답답해져 잠이 들기가 힘이든다
감자를 캐도 이젠 가져갈 너도 없고 내년엔 조금만 심어도 되겠어
너 하나 빈자리가 한없이 크구나
생일이 되어도 선물받아줄 니가 없으니
며칠있음 명선이 생일이라 다음주에 못가면 혹시 몰라 선물만 미리 놓고 왔다
엄마가 민기 보고와서 많이 서운했나본데
우리 보고 엄마 생각이 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며 좋게 생각하더라
좀더 민기랑 얘기하 시간이 있었음 그애 맘을 좀 알수 있었을 텐데
내가 이담에 고학년쯤에 찾아 보자니까 엄마가 그때까지 그러더라
겉으론 냉정해 보여도 또 할머니는 할머닌가봐
남보다 못한 이모가 되겠구나
넌 언니가 챙겨줄거라 믿고 있을텐데
니 신랑이 만든 상황에 나도 어쩔수 없다는거 니가 더 잘알지
아프지 않고 조금만 맘아파하고 엄마 대한 기억 조금만이라도 기억하고 있기를
바랄뿐이야
그래야 이담에 만났을때 할 얘기가 있지
너하고 내가 많이 비슷해서 날 보면 지금은 니 생각이 날것같아
집에 가서 엄마랑 왔다갔단말 안했는지 했는지 .....
이제 장마가 시작이란다
밖엔 비가 오다 안오다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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