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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어느덧...
받는이 : 내사랑 민영
작성자 : 김준섭 2008-09-05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은 흘러가고...
벌써 49제가 다가오고 추석이 다가오네..
자기가 없는 시간들이 너무너무 힘이 들어.. 지금이라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거실에서 반갑게 날 맞아 줄 것만 같은데..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빨리 자기 곁으로 가고 싶은데.... 우리가 함께 만든 아이들..
아직 내가 자기를 위해서 할 일 남아있는것 같아 자기 곁으로 가기엔
시간이 많이 필요 할 것 같아..
그래도 다행히 겉으로 보기엔 아직 우리아이들 많이 힘들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애
자기가 옆에서 잘 보살펴 줘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어
채현이가 가끔 엄마가 보고싶어서 울기는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되고 재윤이 재승이는 가끔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있다 라고 애기만 하지
보고싶다고 울거나 하지는 않아.. 짜식들 남자라고..
채현이는 생각하는게 너무 어른스러워서 오히려 걱정이 되고..
재윤이는 요즘들어 말을 잘 듣는 것 같애..
재승이는 원래 잘 하니까>>
자기가 보고싶어 밤마다 술마시는 내가 문제지...
애들 재우고 늦은밤에 마시니 잠도 부족해 지고...
이놈에 술을 그만 마셔야 하는데... 잘 안되네...맘속으론 49제까지만 먹자라고 맘 먹었는데..
이제 4일 남았구나.. 49제.. 그리고 추석
자기랑 함께 보내야 할 시간들이 너무 많은데..
이현실을 이겨 내야 하는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자니 자기한테 소홀해 질 것
같고.. 힘들다..
너무너무 보고싶은 우리 민영이!!! 너무 많이 사랑해서 내맘도 쉽게 정리가 안되네..
이세상에 자기만큼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한 여자는 없을거야..
천국에서 잘 있을거라 믿어..
엄마없는 애들이라고 말 안듣도록 우리 아이들 잘 키워놓고 나도 자기 곁으로 갈께..
그때까지 천국에서 편히 쉬고 있어.. 그동안 애들 셋 키우느라 너무 힘들었을텐데..
주말에 갈께.. 담주 화요일에는 애들 다 데리고 갈께..
사랑해 민영아! 쪼오오옥..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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