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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야~~ 응
받는이 : 세례자요한
작성자 : 세실리아 2008-09-05
내사랑하는 사람아 하늘나라에서 잘지내고 있지?
당신 만나 정말 행복했는데.. 그 행복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자기야 보고싶어 당신이 너무 그리워~~ 당신도 나와 같은가?....
모두들 생기있고 희망차게 움직이고 웃고 말하고... 먹고 ... 즐거워 보이는데... 나는 세상을 고개 들어 볼 수가 없으니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나를 아는 사람들과는 눈도 맞출수가 없으니... 여보 어디에 있는거야... 보고싶어 보고싶다는 말이다뭐야~~누가 알아줄까 이런 마음을~~ 자기가 있었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빙긋이 웃겠지...매일 당신의 칫솔에 치약을 묻혀놓고 작은행복을 느꼈는데... 올해는 봉숭아 꽃물 드려주는 이도 없었네... 손발톱 깍아주던 당신의 사랑도..잘 놀고 있어~ 하고 출근하던 당신의 모습도...손목 시리다고 방걸레 다 빨아주던 당신... 당신이 없으니 모든것이 내 일이고... 알아서 하기 너무 힘들다..
여보 언제쯤이면 마음이 좀 나아질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몸이 좀 약해지는것 같아~ 가슴 두근거림이 너무심해서...빈혈일까?.. 당신이 있으면 다 알아서 챙겨주고 얼마나 좋을까? 누구인데 심정을 토로할까?... 아이들의 마음에 행여 상처줄까 싶어 최대한 참고 마음을 감춘다.당신에대한 그리움을... 늘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 보물들 잘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당신이 끔찍히도 사랑했던 자식들 이제 내가 책임지고 정말 잘 키울께~~당신 하늘나라에서 보고 웃을 수 있게...
자기야 아이들도 잘 보살펴주고 나도 잘 살아갈 수 있게 마음 강하게 좀 해주라...응
주일마다 당신보러 갔는데 이번주에는 못 갈 수도 있어..추석때까지 기다려...알았지.미안해그리고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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