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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레오
받는이 : 레오
작성자 : 루시아 2008-10-04
여보 벌써 10월이예요
세월이 너무 빠른것 같아요
우리 큰 공주 안젤라 수능시험은 40일 남았고요
우리 큰 공주 안젤라가 원하는 학교 꼭 갈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도와줘요
여보 그동안도 잘 있었지요
어제는 우리집 좋은분과 전세 계약하고 왔어요
당신이 기도해주고 도와준 덕분이라 생각해요
우리와 연배가 비슷한분들이고 우리처럼 공주만 있는집요
깨끗하고 예쁘게 잘 사실분 같아 좋아요
그런데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당신이 현존하지 않음을 알려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 싫고 마음이 아픔니다
빨리 계약이 이루어져 기뻐해야 되는데도 가슴이 아려오며
숨을 쉴수 조차 없음을
계약하고 집에오는동안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어떻게 운전을 하고
왔는지
너무 힘들어 성당에 갔는데 미사를 어떻게 드렸는지도 모르겠고요
당신도 하늘나라에서 이런 저에 모습 보고 똑같았으리라 믿어요
당신이 있을때는 이런 모든것 당신이 계약하고 했었는데
그러면서도 다른집은 여자들이 하는 데 하면서도 나를 위하여 당신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때에는 이 모든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당신 아플때 모델하우스 보며 좋다고 하셨던 모습이 떠 올라 마음이
더욱 아프고요
아파트 조경해 놓은것 보면 당신 더욱 좋아했을것이라
생각하니 또한 마음이...
용인에 있는 모 놀이동산 조경팀들이 조경을 했다는군요
그래서 인지 정말 멋있게 잘 해 놓았어요
좋은것 보면 당신과 함께하지 못하는 현실이 더욱 마음이 아픔니다
여보 당신이 우리를 우리 가족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이제야 느끼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당신이 살아있을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더 욕심부리고 했는지
여보 당신깨 속죄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당신에
몫까지 우리 공주들 예쁘게 훌륭하게 잘 키울께요
그리고 당신옆에 갈때까지 당신을 위하여 기도 드릴께요
여보 사랑해요
주님에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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