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도 쓰기전에 눈물이 나네!!
내일 또 두 눈이 퉁퉁부어서 회사에 출근 하겠다 그치?

오늘 두 공주들을 데리고 전철을 타고 결혼식장에 다녀왔어.
자리가 하나나서 둘째를 앉게했는데 어떤 할머니가 타길래 자리를 양보했어
근데 할머니가 고마운 마음에 얘들하고 대화를 하시는데
엄마는 어딨냐고 물어 봤는데
큰얘는 난감해하며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귓속말로 나한테 물어보는데
둘째는 용감하게시리 '우리엄마 돌아가셨는데요!!' 라고 대답하드라
마음이 너무 아픈건 둘째치고 주위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서 많이 곤란했었어.

당신이 떠난 7개월동안 엄마없는 티 안나게 키울려고 노력했고
먹고 살려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하고있지만
솔직히 너무 힘들다!!

여보야!! 넘 힘들다!!
내 인생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두딸의 인생은 어떡하냐??
하늘에서 우리 두 딸을 위해서 많이많이 기도해 주라

당신꿈을 딱 2번 꿨는데 오늘밤엔 꼭 만나고 싶다
당신이 맨날 나 사랑한다고 얘교 많이 부렸잖아!!
꼭 와야해!!

그리고 결혼기념일에 못가서 미안해
서방님 마음 알지?
당신이 멀리 있어도 당신밖에 없다는거......

진정 사랑한다!! 내사랑!

2008년10월27일
멋진 서방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