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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은정아..
받는이 : 울 은정이
작성자 : 언니가 2010-10-19
은정아..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마음이 너무 어지러워서..
결국 안하던 짓을 한다..
잘 지내지..
바보..네 남편..네가 그렇게 챙겨대던 네 남편이
새 장가간다고 가슴터져하던 나한테..그렇게 슬쩍
얼굴한번 보여주더니..편하니? 멍충아..

이젠 네 남편도 아닌 그 사람이 엄마한테 전화했다더라..
이번 네 기일에 같이 가겠다고..
어쩌면 이번이 모두 함께 널 찾는 마지막이 되려나..

난..네게 제일 미안한 사람이지만..그래도..
내 동생..아직도 너무나 보고 싶다..
오늘도 그냥 네 옆으로 가고 싶다고..다 놔버리고 싶다고..
자꾸 한쪽으로 기우는 마음을 엄마얼굴하나로 버티고 버티다가..
어짜피 쓸데없는짓인줄 알면서도..
이렇게나마해야 마음이 좀 덜어질것 같아서..
안하던 짓을 한다..

일요일에 갈게..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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