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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내 사람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3-13
자기 안녕?

너무 보고 싶다..........
이렇게 자기라고 부르니까 정말 자기가 이 편지를 읽을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슬프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띄게도 되네.

자기를 만지고 싶어.
눈을 감으면 자기가 더 잘 보여.
자기 모든 모습을 내 손으로 그릴수가 있는걸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그래서 자기전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베게에 머리를 대면
그 베개를 눈물로 적실때가 많은 것 같아.

부부가 사이가 좋았다면 사별후에 혼자서는 잘 살지 못해서 재혼을 한다는데
우린 사이가 별로 안 좋았나보다.
이렇게 혼자서 아직은 씩씩(?)하게 잘 살고 있으니 말이야 ^^

나 아직 회사에 남아 있어요.
오늘 본사에서 두 부장님이 오신다네.
지금 중국에서 넘어오시는 중이셔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사무실 내 방에 앉아 있으니 조용하면서 자기 생각이 밀려와.
그래서 이렇게라고 내 맘을 이 편지로 달래 보려구,,,,,,,,,,
나 잘 찾아 온거 맞지, 여보?

자기랑 단 한번 만이라도 안아보고 싶다.
자기 살 느낌이 너무 그리워.
따뜻한 가슴, 안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던 그런 느낌이 너무 그리워.

혼자서 남아서 싱글엄마로 사는거 정말 힘이 들어.
결정도 혼자서 해야 하구
애 교육도 혼자 알아서 해야 하구
내 편은 아무도 없는거 같아..........쓸쓸해.........

내가 전생에 자기한테 정말 잘못을 크게 했나 하는 생각도 해 봤어.
그래서 이렇게 내 남은 인생을 자기만 사랑하다 죽으라는 건가?? 이렇게 말이야.

사랑하는 내 자기, 승훈씨.
나 보고 싶음 언제든지 밤에 꿈으로 놀러와, 알았지?
나 기다린다...............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 내 사랑,,,,,,,,

잘 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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