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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집안 행사가 많은 3월 달이야.
받는이 : 똑똑바보
작성자 : 바보 2009-03-23
3,4월 안에 어른들 생신,조상님 제사~~열손가락 다 펴도모자를성 싶네.
요즈음 내 감정에 충실 하고 싶어서 자기와의 대화를 언제 부턴가 안했어.서운해요?
난 누구보다 당신이 나를 많이 이해해 주고 미안해 한다는것 알고 있어.
그러기에 이제 얼마전 내가 자기에게 갖고 있던 원망은 안할께.
당신 보내고 엄마는 당신 없는 생일을 축하 받고 싶지 않으셨는지 늘상 그냥 넘기자
라고 했지만 자식된 도리로 그리 할 수가 없는거고~~김서방 입장도 있는데.
식사후 2년동안 아버지 엄마께서 이사하는날 오시곤 한번도 집 방문을 안하셔서 모시고 왔어
역시 예상 했던 바 당신 사진을 보고 당신을 한번 불러보시면서 볼멘목소리.
당신 엄마는 치매라 당신이 그곳에 간것을 모르고 저리 계시지만 장모는 당신 보내는날
너무도 많이 아파하셔서 곁에서 내가 많이 힘들었어.
집을 둘러보시고 이리 좁은곳에서 어찌 사누 하시지만 커서 당신 없는 공간썰렁한것
보단 나을성 싶어서 괜찮다 했어.
베란다에서 전에 살던집이 보여.당신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까지도.
봐서 아버지 엄마중 한분 먼저 가시면 그곳으로 합칠까 해.
당신하고 나 많은 공들여 장만한 곳이라 처분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그집이 정이 안든다.
고통 없는 삶은 없기에 미사를 보면서 늘 기도 제목에 "제가 감당 할 만큼만 주세요 "라고 맘에 없이 드리지만 더 솔직한 맘은 더 불행을 겪지 않도록 해 주십사야.
지금의 내 행복함이 언젠가 또다른 감당 할 수없는 일로 부메랑이 되어 올까싶어서 늘 걱정안해도 될것 까지 하고 지내게 되네.
미사시간에 성당 중앙에 십자가상에 못 박히신 최후의 모습을 보면서 당신 가시기 전날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눈에 항상 이슬이 맺혀.많은 나날을 아파서 안아프게 좀 해달라고 선생님께 욕설에 가까운 심한 투정을 부렸던 모습.얼만큼의 아픔의 강도인지 겪어보지 못한 성한 사람들은 이해 할 수가 없겠지.그래서 마지막날 가는 당신의 모습이 내 머리 한쪽 귀퉁이 각인이 되어 남아 있어서 더더욱 미안하고 괴로워 자책도 많이 했어.어느 누구도 마지막 날 내 마음을 알수는 없을꺼야.갑자기 주검이 되어 진 상태를 바라보았던 다른 사람들과는 많이 다를거야.
살면서 하고 싶은 말들 가슴에 담아 두지 말고 하라던 당신의 충고.
그래~이제 물어 볼께.나 거기서 원망 안하죠?
잘 살아 가고 있다고 해줄꺼죠?지금의 내 행복한 모습과 아이들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지낼수 있도록 지켜봐줘요.어제 오늘 보다 내일이 우리 세식구 좋은 날이 되도록~~
얼마 안 있어 당신 생일과 결혼 기념일이 있지.
연미사 올릴께요.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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