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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내 남자~~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4-16
여보 안녕.......내 남자....^^

아직도 회사야.
나 부활절에 동현이랑 4박 5일로 일본에 다녀왔어.
자기 보내고 동현이랑 둘이서 하는 첫여행이었지.

동현이랑 내내 자기 얘기 하고 아빠가 있음 이랬겠다.
이건 아빠가 좋아했겠다.
과거형문장만 얘기 하면서 다녔어....
매번 이런얘기만 하면서 돌아다녔어.

동현이랑 모르는 길 둘이서 머리 맞대고 찾아보고 부딪혀보고 싶었어.
동현이한테 좀 더 자신감을 주고 싶었거든.
그 아이...... 당신 아이 말이야.......
아빠 잃고 자신감이 너무 많이 저하가 되었어.
안 그랬음 좋겠는데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는데......그건 회복이 안되네.
그래서 이번 여행도 해본거야....
그런데 당신아들 정말 남자 답드라.
길도 잘 찾구....날 인솔했어..... 여행가이드처럼..........
자기도 자랑스럽지? 우리 동현이?
자기 없는 여행 사실 하나도 기쁘지 않았지만 말야......

우리 다시 만나면 실컷 여행하자...알았지?
전에 얘기했던 우리가 가고자 했던 나라에 다 가보자...
자기는 훨훨 날아서 다 다녀봐...가능하지?

전에 말이야
자기전에 침대에 앉아서 울고
30자다가 깨서 내 옆에 없는 자기느끼면서 울고
아침에 눈떠서 울고..................그랬자나
근데 요새는 일에 치여서 집에가면 바로 골아 떨어져.
이게 세월의 힘인지.....아님 나의 대단한 적응력인지....
아님 일로 힘듦을 잊으려는 건지.
이유가 어떻게 되었던 다행인거 같아.
동현이도 많이 불아해 하지 않구...

어제 한국직원와이프하고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마다 " 우리 애들아빠가요~" 하는데
그 애들 아빠라는 말이 얼마나 가슴에 꽂히는지
마음이 아파 죽겠드라.
나도 그런말 하고 싶은데.........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 다행이도 전화통화라 다행이었지.........

그래도 자기 와이프 잘 지내고 있어,,,,걱정마....
자기 늘 가슴에 그리면서 살고 있어...보이지?
손 흔들어봐~~여기야 하면서...........

사랑해, 여보......나만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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