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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청아에 가고싶다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4-25
안녕 여보.........

요새 내가 무척이나 더 자기를 보고싶어 하는거 알지?
요새 회사에서 정말 힘든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
경제적인 문제라면 오히려 마음이 이렇게 무겁진 않을텐데......
정말 인간관계라는거 말이야.......너무 힘이 든다.
많이 힘든다.
......................여보 정말 많이 보고 싶어.
이렇게 와이프가 힘이 들떄 원래 남편이 옆에 있어주는거 아니야?
내 자기는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동현이 앞에서 티내면 아이 불안해 하고
어른 얘기 미리하면서 위안얻고싶지도 않단말이야.

자기한테....청아에............찾아가고 싶다.
청아에 빨간 장미 사 들고 가서 자기있는 유리앞에 앉아서
우리 사진 보면서 .........자기얼굴 보면서
지금 나 이렇거등....나좀 위로해달라고 투정도 부리고 싶다...........
나쁜남자.............이렇게 먼저 가면 어떻해?

어제는 중국에 다녀왔어. 심천에 미팅이 있었거든.
가면서 생각했어.
자기는 이 길을 얼마나 다녔을까?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고..................
날이 좋은면 좋은대로 날이 흐리면 흐린대로
내 맘에는 늘 자기만이 꽉차서 늘 아프다......

언제쯤이면 자기를 편안하게 보낼수 있을까?
아무래도 난 그른거 같아......정말 자신없거든.......난 알아 못한다는거......

자기랑 주말에 바베큐갔던 생각이 간절하게 나네.
고기구워 먹고 옆에 호수보면서 나무랑 풀이랑 벗삼고,
날이 지는거 보면서 라면도 끓여먹고 맨 나중에는 낙엽태우면서....
사는 얘기, 힘든 얘기, ....자기랑 나눠가며 좋은 시간 보냈는데, 그치?

그런 동반자가 갑자기 없어져서는 다시는 ' 까꿍 ' 하고 나타날 생각을 안하네.
누군가 타임머신을 만들었다는데 미래만 가고 과거는 아직 못만들었다네.
그런 얘기 들으면 귀가 솔깃해.....진실이든 아니든.......
그럼 얼마나 좋을까? 그치?

아픔도, 사고도, 죽음도 다 막을수 있을텐데..................

자기야 오늘 비가 많이 와.
하늘에는 비 안오지?

사랑하는 내 여보 오늘도 잘 보내고 잘자.
자기와이프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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