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어제가 무슨날인지었는지 당신은 알고 계신지요?
어제가 당신에 큰 누님 "고희" 라서 가족모임 식사가 있었어요
우리는 안젤라와 당신 대신 다녀왔고요
당신에 형제들 3남 6녀중 경주형님만 참석하지 못했고 모두 참석했어요
상현이가 인사말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이렇게 가족이
모인게 처음인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어머님 아버님 살아계실때는 모두 모이면 힘들긴 했어도
명절같아서 참 좋았던것 같애요
얼마전에 아버님 기일에도 아무도 안 오시고 안젤라 하고 저만
참석해서 안젤라와 안양 아주버님 둘이 제사 지냈어요
우리도 안 갔으면 아주버님 혼자 지내셨을것 같아요
항상 어머님 살아계실때 하신 말씀이 떠오르더군요
살아있을때 잘 해야지 죽은뒤에는 다 소용 없는 일이라고
여보 주님에 품에서 우리 잘 보고 계시지요
이런 행사가 있으면 더욱더 당신이 그립고 당신에 빈자리가
큰 거 당신은 모르시지요
항상 누님들한테는 귀염둥이 막내 당신이였는데
식사 끝나고 노래방에 가는데 전 안젤라 과제할것도 있다고 하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집에왔어요
여보 당신에 큰 누님 하늘나라에서 축하해주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실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당신 아플때 당신 병간호 열심히 해주셨는데
그 보람도 없이 당신은 주님에 품으로 가고요
식당에서 나오면서 큰 누님 팔짱끼고 누님께 말씀드렸어요
예쁜꽃을 사람들이 먼저 꺾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이 예뻐서
먼저 데러가셨다고 그러면서 둘이 씁쓸한 웃음을 지었어요
여보 나 요즘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당신이 보시기에도
그렇게 보이는지요 가끔은 힘들고 어려울때 당신이 힘과
용기 주시고 도와주세요
여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