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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1266일째 이별
받는이 : 울각시
작성자 : 윤여성 2009-07-01
1266일 이별뒤에 쓰는 편지라 참 시간 빠르네...
3년 하고도 반으로 접어들고 있어요. 지현엄마야! 당신은 나 보고싶지 않니?
어쩜 그리도 야속하게 꿈이라는 곳에서도 얼굴을 보여주질 않는지 정말 당신밉다.

어제는 지현이 밥먹이고 이삿짐 정리하는데 걱정이 생겼어..
다정리 하고 이모님댁으로 들어가는 상황에 이모가 당신 영정사진보면 뭐라할지...
알잖아 당신 우리 이모님이 무섭다고 가기싫어 했었는데..
얼마전에 이모님 이야기에 정말 또다시 울고 말았어..
이모님이 신기가 있으니까 당신 본다고 하더라..
지민이 데리고 가고싶은거니?
지현이는 내가 꼭데리고 있으니까 차마 그러지 못한다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고..
민영아! 내가 그렇게 당신한테 잘못한 건 아는데 차마 애들한테는 그러지 말아줘..
당신혼자 하늘에서 사는것이 힘들었니?
그래서 지민이라도 데리고 가고 싶은거니?
어떻게 해야 당신한테 용서를 빌수 있을까?

당신도 어렵게 할머니손에 자랐다는 걸알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니?
어렵게 당신만나서 자라온 시절 부모가 그리워 당신과 난 우리 애들한테 그러지 말자라고
약속까지 했으면서.. 이세상에 혼자 남아 있는 내가 그렇게 미운거지?
미안하다. 차마 이런식으로 편지에다 당신한테 용서를 빌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싫지만
그래도 애들한테는 아빠잖아..
아빠로서 못난 남편으로서 당신 한테 용서를 빈다.

제발 애들만은 당신이 먼곳에서 지켜주길 바래요..
차마 애들 그리워서 만지고 싶으면 날 만지렴 알잖아?
죽은 영혼이 산사람을 만지면 아프다는걸...
제발 애들은 먼발치에서 보고 만지고 싶으면 날 만지렴..
애들 아픈거보다는 내가 아픈게 더 견딜수 있거든 당신 없는것도 힘든데..
애들까지 아프면 정말 살아갈 이유가 없잖아..

민영아..
한이 맺혀 죽는 순간까지 눈감지 못한 당신 얼굴아직도 생생해..
죽는 날까지 내가 잊지 못할 당신의 마지막 얼굴 어떻게 잊겠니..
당신한테 너무 많은 죄를 지어서 혼자 남아 이렇게 아퍼하고 또 눈물이 난다..

차라리 나혼자면 당신한테 가기라도 쉽지 애들때문에 가지못하는 난 얼마나 힘든줄알아?
앞으로 더힘든날이 많겠지만 당신생각하면서 이겨낼께..
당신이 날 미워해도 난 당신 사랑한다..
조만간 청아당신 집에 놀러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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