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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에게 넘 미안하다
받는이 : 똑똑바보
작성자 : 바보 2009-07-12
생전에 그렇게 여행하는 계획을 많이 잡아 놓고 큰 여행가방도 사 놓고~~~
수선만 피우고 같이 한번 떠나 보지도 못하고~~~바보.뭐가 그리 급해서.

이번 수요일 3박 4일로 중국 여행길 올라.
아이들도 각자 여름 바캉스 계획이 있지만 엄마와 함께 가자고 제의 했더니
흔쾌히 결정을 내려주어 가기로 했는데 막상 갈려고 하니 당신에게 넘 미안타.

주변에서 많이 여행 다니라고 이야기들은 하지만 늘 이런 미안한 맘에 많이
망설였는데~~어쩜 이번 여행길 스타트로 역마살낀 사람모양 이곳저곳 더
많이 다닐줄도 몰라.당신 이해해 줄꺼지.

이번달 내 생일 있는거 알지?
아주버님과 형님이 생일겸하여 오전에 봉투를 주고 가셨어.
잘 쓸께요,하고 받아오는데 괜시리 눈물이 나더라.
이번 생일땐 나 또 어찌 보낼까?
휴~~~~

당신 우리 식구 잘 다녀 올수 있도록 지켜주라.
갔다와서 할일이 많지만 그때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갔다올란다.
살아가기위한 너무도 벅찬일들의 연속이다.
나이든 탓일까?복잡한 것들이 싫다.

이번달 연미사 뛰엄뛰엄 넣어서 미안해.
8월달 다 꽉차게 넣었으니 8시 미사에 꼭 만납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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