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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받는이 : 상준씨
작성자 : 예림엄마 2009-07-22
상준씨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렇게 가면 안되잖아 우리 예림이 너무 어리잖아
잘 키운다고 약속해 놓고선 힘들다고 혼자 가면 어떻하니 나쁜 사람아
예림이는 잠자기전 기도에서 아빠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
왜 엄마 꿈에만 나오고 자기 꿈에는 안나오냐고 화내면서
서울에 올라오면 하룻밤만 더 자고 가라며 당신 팔 잡고 아빠를 얼마나 그리워했는데
일 때문에 바쁘다며 뭐가 그리 바쁜지 그래서 그리 빨리간거야
힘들 때 함께 해 주지 못해 미안해,맛있는 밥 한끼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결혼 생활 내내 힘들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나를 위해 이쁜 예림이 나아줘서 고마워
잘 키울께 너무 착하고 선했던 당신 처럼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고 했던 덕담처럼 잘 키울께 그리고 나도 힘낼께
그런데 마음이 무지 힘들어 자꾸 우니까 예림이가 맘이 불안하데 그래서 이제는 맘대로
울지도 못해
포도원 꼭 찾아 그리고 거기서 만나
다 용서해 줄 거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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