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아내 사랑해!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꼬이고 꼬여 못 찾아왔네
병원과의 문제는 거의 견원지간이 되었다.
건 일주일 1인시위로
상대는 온갖 소송을 나에게 걸어놓았지.
명예,손해배상,업무방해,진료방해 등등...
법정에가고 경찰서에 가고....
당신과 아기의 사망사인 병명도 나왔는데
의사측은 과실이 없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정말 상대변호사는 당신처럼 만삭임신부임에도 불구하고
꼭 이런식으로 대처하네
우리변호사가 방어에 대해 그럴수도 있지만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하다고 한다.
나 또한 그들이 방어의 의무도 있지만 배운사람 일수록 더 지독하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네
아뭏든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럴수록 당신이 더 그리워지는거있지?
다행히 당신이 나에게 심어준 종교의 힘으로 열심히 버티고 감사하면 생활한다.
이것도 나중 일을 예비하기 위한 하나님의 징표라고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

나의 사랑스런 자기
그 곳 하늘여행 당신생활은 어때? 아들을 혼자 키우니 힘들지
내가 없더라고 장모님이 잘 돌봐주실꺼야.

교회에서 8월 14~15일 수련회 목포로 갔다.
영산강에서 보트를 탔는데 혜리가 너무 좋아하는거 있지
기분이 최고였다고 일기장에 썼더라. 그리고 그 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저녁도 맛있게 먹고 산책도하며 재미있게 보냈다.
난 거기에 있는 동안 당신생각이 너무 났다. 아주 많이 보고 싶었다.

자기야 ! 부탁하나 있는데
이세상 일 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줄래!

그리고 나 다음 주 부터 개강이 되어 강의준비로 바쁠 것 같아
병원관계로 아무것도 못했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틈틈히 놀러올께
그래도 자기를 만나서 이야기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