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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정신나간 자기와이프가...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8-26
자기 안녕?

나야....

가끔씩 있는 일이지만 오늘 아침 같은 일은 정말 ............
이젠 날 너무나 지치게 만든다.

오늘 난..........
수산시장 자판에 놓여있던 생선중에
펄쩍뛰다 바닥에 떨어진 한 마리가 된거 같다.
아가미만 움직이면서 숨가빠하는 그런..........

불쌍하지.......... ^ ^
아니야 괜차나..........정말일까? ㅎㅎ

오늘 열받아서 햄버거를 사다 먹고 있어.
조가 나보다 더 열받아하네 .......^ ^

정말로 일 하기 싫은 날이다, 오늘은...
자기랑 전에 갔던 스탠리마켓에 가서
창문이 열린 식당 한 켠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그 때 시킨 씨푸드랑 와인 한잔 하면 참 좋겠다.... ^ ^

내가 날 생각해도 많이 맛이 간 사람 같아, 여보.
이렇게 매번 과거 회상이나 하고
지금 내가 서 있는 현재에 대해서는 감사할 줄도 모르고

사는게 쉽지 않네
이런 ...........................
가을의 바람이 왔음 좋겠어
산들산들 부는 바람을 맞고 싶다..

홀로서기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전에 그랬어
4년째가 가장 힘들었다고
왜 그런지........
내가 지금 그 4년을 넘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은 재혼해서도 살던데...
난 왜 이러냐? 그지?
지금 나한테 욕하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거봐 나 중증이지..ㅋ

아니야
내가 괜히 뜯어 맞추고 있는지 몰라
자기한테 기대 보려고
현실에 발 맞추기 싫어서
이렇게 자기한테 오지 않고 혼자 있는게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거야
내 여보야는 잘 알지?

사무실에서 햄버거로 떼우니까 시간이 많이 남긴하네.
좋다......

생각해 보니까 자기와의 추억이 정말 많드라.
자기가 혼자있기 싫어 하는 이유로
운동, 머리자를때등등 자기를 늘 따라 다닌거 같아.
같이 안 가주면 삐졌자나..........으휴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도
자기 내 이름 부르면서
나보고 문앞에 앉아서 자기랑 얘기 하자고 했자나....
푸푸 냄새나는 거 다 참아가며 얘기 했는데.......
아휴 더러라.

물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이거저거 생각해보면
결혼년수에 비해 재미나게 산것 같기도 해.
이런 작은 기억 하나하나들 때문에
자기를 못잊고 내가 이렇게 헤메이는지 몰라......
다 자기 탓이야........
아니 내 탓이야............

점심시간 마치고 직원들 하나 둘씩 들어온다.
나도 가야 겠어.

자기
나랑 수다 떨어줘서 고마워.... ^ ^

사랑하는거 알지? 이 만~~~~~~~~큼 ..


너무나 소중한 당신에게 하나뿐인 자기사랑 미경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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