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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자기야~~~~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8-29
안녕 내 소중한 자기

어제도 잘 잤어?
난 잘 못잤어.
요즘 나 알콜중독자거든. ^ ^
어제도 저녁도 안 먹고 맥주 두캔 마시고 잤는데
잠을 새벽에 두번이나 깼어.
1시반에 눈떠서 껌뻑껌뻑... 또 3시에 잠이 깨서 ......껌뻑껌뻑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었어.
그런데 새벽에 동현이가 꿈을 꿨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내옆에 퍽 눕더니
바로 자드라.........^ ^.........연구대상 동현이 ..

잠을 한 3시간을 자서 그런지 약간 몽롱하긴해.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가뿐하네.

사무실에 일찍와 있어.
아무도 없고 청소아줌마만 열심히 여기저기 닦으시네.

아침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이 조아 난
자기야한테 이렇게 편지도 쓰고 ^ ^
오늘 할일 정리해서 쓰기도 하고......

여보
나 사실 많이 외로운거 같아 요새 더
내가 자기한테 너무 많이 안아 달라고 했나봐...ㅋ
집에서 걸어다니면서 부딪칠때마다.. 이이이 안아줘 ~~~이랬자나
하루에도 몇번이나 그랬을까?
나중에 자기가 너무 지겨워했는데 ㅋㅋㅋ
괜히 그랬다
그러지 말걸
이렇게 자기가 날 빨리 떠날줄 알았더라면
다시 자기를 보냈던 그 시점으로 돌아온 느낌이야
난 세월이 지나도 호전은 커녕 어떻게 이모양이냐?
한심하다 정말....

이 맘때가 되면 자기가 아프기 시작한 날들이 머리에서 안 떠나.
지우고 싶은데 정말 미치도록..
잘 안되네.
내가 대신 아파 해 줄수도 없었구
열은 40도에 육박하고 약으로도 절대 떨어지지도 않구
응급실에서 자기누워있는 침대옆에서 의자에 앉아 난 여러밤을 세우고
지금 그렇게라도 자기가 살아 있어서 눈이라도 마주 볼수 있음 좋을텐데..

지금은 안 아프지?
아프지 말구

자기 가슴에 머리를 대고
미친듯이 울고 나면 내 맘이 뻥 뚤릴거 같다...

사랑해 아주아주 마아니...^ ^

비 뿌리지 마
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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