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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벌써 가을인것 같아요
받는이 : 레오
작성자 : 루시아 2009-08-31
여보 오늘은 8월에 마지막날 31일인데 아침에는 긴팔이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예요
그동안도 잘 계셨지요?

토요일날 쇼파에서 잠간 잠이 들었는데 당신을 보았어요
김포공항쪽 어디를 가서 우리 차를 주차해놓았는데 당신이랑 일을 보고 오니

차가 비가 많이와 물에 떠밀려갔는지 차는 온데 간데 없고 도로에 물이 강처럼 흐르고
당신은 보이지 안았어요
혼자 발을 동동 구르다 잠이 깨었는데 좋은 꿈인지 나쁜꿈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당신이 보인 꿈이 좋은꿈인것 같았어요

어제는 저의 레지오 단원 15명이 친목행사겸 남양성지에 갔다 왔어요
전원 참석한것도 좋았는데 날씨도 약간에 비가 오긴했지만 우산 받고 묵주기도도
드릴수 있어서 좋았고요
올때 갈때 교통이 혼잡하지도 않고 편하게 아무탈 없이 잘 갔다 올수 있어서도 좋았고요
십자가에 길이며 단원들이 즐거워 하고 흐뭇해 해서 정말
좋았던것 같아요

당신이 물려주고 간 94년식 우리에 보물 엘란트라 1대와 단원중
한분이 봉고1대로 봉사해주셔서 잘 다녀왔어요
당신이 살아있을때는 그저 주일도 겨우 지키는 날라리 신자였던 제가
단원이 15명이나 되는 레지오 단장이 되었어요

당신떠나고 너무힘들때 시간이 있을때마다 성당에가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드리러 성당에 오갈때 우리와 같이 견진성사를 받은 자매님
이 저를 보고 혹시 하고 당신에 부재를 묻더군요

그러면서 성모님에 부르심이 그 자매님을 통하여 레지오에 입단하여
성모님에 보살핌 덕분으로 위로받고 도움을 받던중 단장에 자리까지 왔어요
당신이 활동하던 쁘레시디움 성조들에 모후 바로 옆 교리실에서 같은날 주예를 하고 있어요

그형제님들을 볼때마다 당신에 생각이 더욱 간절한것 알지요
그형제님들 당신기일날 비가 장대비처럼 많이 오는데도 오셔서 연도해주신것
당신도 알고 계시지요

너무 염치없고 미안해서 이번에는 아무 말씀 못드렸는데 그 비가 오는데도
오셔서 당신을 위하여 미사도 넣어 주시고 연도도 해주셨어요
당신벙원에 있을때 열심히 오셨던 김 요셉 형제님은 작년 연말에 뇌졸종으로 병원에
계셨는데 완전 회복을 못하셨는지 안 보이세요
병원에 계실때 한번 찾아 뵙긴 했는데 빨리 완쾌하셔서 성당에서 뵈었으면 좋겠어요

여보 내일이면 9월이고 1달후면 추석이네요
예전 명절이면 잔치집처럼 풍성한 우리집 명절은 온데 간데 없고 아주 조용한
명절이 되었어요

오늘부터 우리에 큰공주 안젤라는 방학끝나고 학교에 가는 날이고요
둘째 아녜스는 얼마안있으면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하는 날이 다가 오고
있어요

모든게 당신에 보살핌과 기도 덕분에 다 잘 되리라 믿으며
죽는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을 위하여 기도 드리겠습니다

여보 우리에 공주들 항상 살펴주고 우리 주님께 기도해 주세요
여보 사랑합니다
주님에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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