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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눈물이 주르륵~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9-01
안녕 여보

오늘은 좀 늦게 회사를 왔어.
자기한테 넉넉하게 편지쓰고 하루를 시작하면 좋은데
오늘은 내가 늦잠을 잤어.

나이의 과도기인지,
아님 요며칠 술로 지새워서인지
잠도 제대로 안자고,
당연히 잘 먹지도 않아서 그런건지
요새 몸이 별로 안 좋아.
몸이 좀 아프네.....

어제밤에는 9시부터 자기 시작했어, 여보
에어콘은 틀어놓고 작은 전기요를 안고는 한 두시간을 잤나
동현이가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깨었어.
내일 드럼 시험이 있다면서 3시간을 연습하고 와서도
같은 노래를 100번을 더 들으면서 드럼채를 공중에 휘두르고 있드라구
너무 장하다 잘한다 니가 최선을 다 하니까 너무 보기좋다 하고
칭찬해줬어....

그러면서 그 아이한테 내 팔을 벌리고 안았는데.............
눈, 코가 뜨거워지면서 ......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거야........주르륵.......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자기가 너무 보고팠는지
너무 요새 쓸쓸한 탓인지....

아이한테는 엄마가 몸이 안좋으니까 눈물이 난다야
그랬지.........주책이야....나..그지

다시 침대에 돌아오서
또 멍하게 누워있다 잠이 들었어.

회사에선 동물의 세계를 방불케하는 일이 늘 일어나고
그 생활에 지치지 않으려고 애써.
전같이 동현이한테 화 안 낼려고 애쓰고
아이를 사랑한다는거
정말 니 뒤에는 엄마가 늘 지키고 있다는 거 보여줄거야.
나 이뻐? ^ ^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
5년뒤면 대학가고 날 떠날 아이자나.
어쩜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자기 말이 다 맞을까 몰라....

아이한테 기대지 말라면서
이 세상에 남는건 부부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내가 널 지켜준다면서
.................................
이렇게 말한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바보팅이

자긴 원래 조용하고
난 수다쟁이니까
나혼자 떠들다 가도 암치도 않아.
또 와서 떠들어 줄게.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화장실앞에서......
잠자기전 침대에서 내가 떠든것처럼

오늘 전철에서 몸이 안 좋으니까
자기어깨가 너무 그립드라.^ ^

사랑해.
그리워..

우리 만나는 날까지 나 잊음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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