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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상처투성이...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9-05
머하시나요, 내 여보는 .........
자기 와이프가 요새 좀 겔겔 하네요 ^^
그래서 며칠전에 한의사한테서 받아온 약
오늘까지 다 마셨어.
죽음이야 정말 .......맛이 너무 이상하다.

아침에 죽을 사서 사무실로 왔어요.
아무래도 그래야 할것 같아서요.
내 몸이 놀래겠어....요새 너무 챙겨줘서 ㅋ

사실 요새 되게 많이 다쳐.
전엔 안그랬는데 ..자기가 늘 문제를 일으켰지...그지.
근데 요샌 집에서 넘어지고 찢기고 스크래치나고 내내 멍들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고
왜 이런지 원........
엄마랑 동생들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으라고 난리를 치고
에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면역이 약해져서인지
이젠 한번 상처가 생기면 낫지도 아너 여보

몸에 난 상처는 괜찮어.
언젠가는 없어질거니까.
상처가 있더라도 아픔도 사라질테니까
하지만 자기가 날 떠남으로 생긴 상처는 언제 없어질까 싶다.

혼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죽 먹으니까
좀 처량 하긴 하다...
자기가 내 옆에 있어주라, 응?
전에.... 자기가 늦은 저녁을 먹거나
술 마시고 온후에 배고프면 내가 먹여주곤 했는데.........
그러니까 이젠 자기 차례야.
얼른 와서 내 옆에 있어줘...얼른.......

에고......울 남편 보고싶어라.
언제나 볼수있나......
요새 맘이 약해 졌는지 말이야
자꾸 눈물이 날려고 해.........사실 지금도
집에 도착하거나...
아무도 없이 혼자가 될때....
파란하늘을 볼때.....
늘 그래.
자기가 너무 보고싶어....................

순간순간의 자기와의 기억들을
오늘도 소중히 어루만지면서 보낼거야....

사랑해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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