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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날 용서해~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9-19
여보~~

내일 잘 찾아와요.
내일 자기랑 나랑 일년에 한번 만나는 날이니까
우리 견우와 직녀같다......
만질수 없어도 정말로 눈에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

전에 말이야
이런 상상도 많이 했어.
사람이 하늘에 가도 전화도 하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이렇게
바보같지...

오늘은 토요일이었지만
회사에 일이 많았어 여보야
그래서 사무실에서 5시가 다 되어서야 나왔어.

일 하면서 기분이 자꾸 가라앉아서 내내...그랬어요.
눈물도 자꾸 나오려고 해서 힘들드라 회사에서...

마트를 두군데나 들르고 장을 보고
내일 밤에 자기를 만날 준비를 하고 왔어.
내일 잘 찾아올거지? ^ ^

자기 4번째 기일에도 .....다가오는 추석에도.....
모두들 청아에 찾아 갈텐데.......
나 못가요 ........미안 ..........
나 용서해...

나야말로 정말 가고 싶지
전에 자기랑 한시간 얘기 하고 온 에너지로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것도 같거등

자기야
자기랑 만나고 결혼하고 자기 하늘에 보내기까지의 세월
모두 합하면 한 몇년이나 될려나
한 14년 되겠구나...........

자기 우리 아빠 돌아가신후에 나 정말 힘들었던 시절에
날 정말 많이도 지켜줬는데 그지...
그 떄가 너무너무 옛날 같네..
왜 이렇게 모든게 그리운 걸까? ....

이번에는 자기 기일이 일요일이라 회사에 결근을 안해도 되고
다행이다......

내일 잘 와요.
나 이쁘게 하고 기다린다.
머 입고 기다릴까? ^ ^

이번에는 많이 안 울고 잘 만날께.
약속은 못하지만 ^ ^

사랑하는 내 여보
내일 봐요.
자기도 멋지게 하고 와.
내 신랑..................

사랑해
내가 얼마나 자기 사랑하는지 잘 알지요?
마음이 미어지는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나 가요.

사랑해
사랑해..........

자기와이프 미경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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