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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둘이 아닌 혼자서.........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09-26
여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여보라 부르니까
목이 메인다....

자기야 나 정말 많이 아팠어.
심한 위경련을 앓았어.
정말 이렇게 아파보긴 태어나서 처음인것 같아.
하루종일 침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녔어.
너무 아파서 얼굴은 발갛게 상기가 되고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고
죽 한숟가락 물 한모금도 못 삼키고
토하고 ............
참다가 자정 가까이에는 응급실로 갔어.

이번에 아프면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새삼 다시.. 내가 정말 혼자가 된게 맞구나 했어...
너무 슬펐어....
정말 자기가 없는게 맞구나 했어
현실을 알지만 다시 느끼는 그런..........

지금은 많이 나았어요.
아직 다는 아니지만 그 날이랑은 비교 안되.
걱정하지마러..

자기야
혼자서 여러가지를 이기고 뚫고 나가기가 힘들어,
사실 많이 무섭고...

아프면서 생각했어.
지금은 그래도 나이가 젊고 혼자 움직이지만
정말 힘없고 아파오고 거동못하면
너무너무 슬프겠구나 했어.

난 자기아플때 옆에 있었는데
난 정말 혼자겠구나 했어
많이 슬프드라........
우리 바보 남편~

자기도 조금만 보고싶어할까봐.
자기 생각으로 사실 술도 많이 마시고
맘 아파하고
그게 다 병으로 되나봐...........
그럼 나 미워할거지?
삐지겠지?
^ ^ ~

자기야
오늘은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어.
동현이랑 잘 다녀올게.
알았어... 와인은 피하도록 하고.... ^ ^

울 남편도 맛나는 저녁밥 많이 먹어...
나중에 우리 만나면 함께 먹을거니까
너무 외로워 하지 말고
울 남편 혼자 있는거 제일 싫어하는데.... ^^
나도 혼자는 시러요..

그래 나 가요 여보
조심해서 다녀올게

사랑해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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