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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겪지 않고는 알수 없는 이 가슴시림...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10-10
자기

그동안 잘 있었어?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
바쁘기도 하고 또 사무실에서는 이 싸이트에 들어올수가 없어 이젠.......
그래서 집에서 밖에 안되니......
이래저래 편지를 이제서야 써.

내 자기...... 그 동안 잘 있었어?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웠어.
이 편지 자기가 읽어주는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난 너무 허전하고 맘이 허했다구...........
나 자기 너무 사랑하나봐 어쩌지........ ^ ^

다음주부터 바빠질거 같아서 편지도 잘 쓸수 있을려나 몰라요.
그래도 잊어 버리지 말구 나 잘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이젠 자기 차례야......전에는 내가 항상 자기 기다렸으니까
이젠 자기도 날 잘 기다려줘, 오케이?

나 자기야
너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
사회생활에 적응하려니 겁나는 속도로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렇게 변하는거 너무 무서워.....
내 편도 없고 남편없다고 무시하는것도 같구
싱글이라고 툭툭건드려보는것도 같고
이런느낌 사실 너무 더럽다.
그러다보니 난 점점 더 변하고...

그런데 이건 자기회사이고 그걸 위해.. 잘 지키기위해
다시 참으면서 일을 하려고 하는데.............
가면 갈수록 화만 늘고 독만 오르고
성질은 괴팍해지고.....
나를 보는 내 자신이 너무 보기싫은데 ............

이럴때 자기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같이 의논하고 .....
자기야 왜 이렇게 요새는 자기가 안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 품이 너무너무 그리워......
자기의 그늘이 그 품이.... 가슴시리게 그립다.......

누가 이런 맘을 알까?
겪지 않고는 감히 절대 알수 없는 이 맘을........
요새 다시 잠을 설치기 시작했어,
정말 병원에 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말이야
새벽에 잠이 깨면 또 다시 난 자기의 추억속으로 빠져들어
일부러 생각을 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자동적으로 이미 난 그 속에 들어있어.

잊어보려고 일부러 애 쓴적은 없지만
이젠 안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내 맘대로 안되
우울증에 걸린거처럼 먹는것도 싫고.....잠도 싫고.....

자기야 나 신나게 살고 싶은데
이제 정말로 우울한거 싫은데

정말 한번 실컷 울고 나면 나을거 같은데
이젠 정말 눈물도 나지 않아
감정이 없어진 사람 같아
친구가 울어도 마음도 아프지도 않고
이상해졌지 자기 와이프............

오늘 야경이 보이는 바다앞 의자에 앉아있다 왔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너무 없는거 같아서
거기에서도 또 자기생각만 하고
그러고 왔네
............................
바보 한미경
바보 내남편
우리 이 두 바보는 언제 만나는 건가
..................................

자기 손이랑 가슴이랑 만져보고 싶어
너무 많이 그리워 ............내 당신이 말이야.......

마음 아프다......자기한테 편지 쓰는거........

사랑해 승훈씨 내 남편~

오늘도 내일도 늘 ................. 잘 자

너무너무 많이 보고싶어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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