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헤어지는 연습...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10-11
일요일 이른 아침이야 여보.............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났어.
동현이 오늘 캠프가는 날이자너.
학교다니는 날에는 몇번을 깨워도 못 일어나는 아이가
오늘은 4시정각에 일어나서 쇼파에 누워있더라구... ^ ^
공항가는 기차 태워주면서
아이를 안고, 뽀뽀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데
그렇구나....... 이렇게 금방 저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떠나가는구나........했어....
떠나보내는 연습을 또 해야 할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너무 맘이 짠하드라.

무슨 인생이 이런거야
헤어지고 보내고 맘 아파하고
행복한 시간은 별로 안 되는거 같구

중고등학교 졸업시킬때
대학입학할때..... 대학 졸업할때
장가보낼때....
이런 큰일들을 다 나 혼자서 해야하는구나
또 다시 가슴이 내려앉았어......

여보야.....
울 아들 캠프 일주일동안 건강하게 잘 다녀올수 있도록
자기가 하늘에서 지켜봐줘...알았지?
오늘 다들 아빠들이 애들 데리고 왔는데
동현이 맘 아파 할까봐
미리 가기전에 기죽지 말라고 했어....절대루
엄마가 아빠라고 했지... 센목소리로 말했지만
난 속으로 울었어... 맘 아파서...

자기 속상하라고 이런 말을 하는거 아니야
내가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내려놓고 싶어서
자기한테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는거야
살아있다면 과장해서 내편 들어달라고 잉잉 거리면서 말하거나
식탁에 초를 켜두고 자기 내편 만들려고 애교떨면서 말하겠지만
이젠................그럴수 없으니
이렇게 편지로 대신해

그립다 ..보고싶다..로 밖에 표현을 못하는 게 아쉬워
그거보다 훨씬 더한 그런 내 맘을 전할 길이 없네 여보..

오늘부터는 바쁜 3주가 될거 같아 여보
하늘에서 당신와이프 이리저리 분주하게 일하는거 봐...

가기싫다 오늘은...자기랑 수다만 떨었음 좋겠다... ^^

사랑해요 당신 ... 내여보
안녕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