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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 하루종일 내내~~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12-07
여보 안녕~~~

안들어 올려고 했어.
내 우울한 마음이 자기한테 전달될까 해서 말이야.
그런데 어느새 난 자기에게 들어와 있드라구.

어제 밤 자기전에 자기 생각을 많이하고 잔 탓일까?
오늘 아침 기상부터, 전철로 향하는 셔틀버스안에서, 전철안에서,
그리고 회의시간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
자기가 내 옆에 있네 오늘은...........

그렇게 꿈에 나와 달라고 기도를 해도 안 나오더니
그저께 꿈에도 엉엉대고 우는 내 옆에 와서 어깨를 토닥토닥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갔어 ............. 자기가........내 사랑이...

자기한테 오면 참 편하다.
그래서 자꾸 오나봐.
이젠 이러고 살면 안되는데 그지.
정신 차리고 아이도 잘 키우고 어린아이처럼 징징대지 말고
현실에 맞춰 잘 살아나가야 하는데
난 ............ 왜 이렇게 생겨 먹었는지......

자기야
나 자꾸 자신감 상실이야.
무슨 일을 해도 자신이 없구, 눈치보고,
일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없으니까 다해놓은 자료도 발표도 잘 못하고
왜 이러냐..........

오늘 사무실에서 나와서 장을 간단히 보고 택시를 타고 오는데
자기가 너무 많이 안고싶드라.......
울 바보 남편~~
자기 와이프가 이렇게 애닯게 보고파하고 그리워라 하는데도
모르고.............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서.. 와서 자기한테 한번 띵띵거려보는거야.
보고싶다 당신~~~
오늘은 나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저리고 아프다.

내 마음 좀 만져주라.........너무 아프다.........
나 눈물나 갈래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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