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15주년 결혼기념일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09-12-11
여보 사랑합니다......

오늘은 15년째되는 우리 결혼기념일이다.
자기가 내곁에 없으므로 의미없는 날임은 알지만...
자기한테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봐.

자기가 좋아하는 블루걸이라는 맥주랑 안주랑 이 컴앞에 놓고
자기를 기억하면서 생각하면서 오늘을 축하해봐.
축하해.... 사랑해....너무 보고싶다...
눈물도 자기를 반긴다........

자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식탁에 초를 켜고 맛있는거 해 두고
이 날을 축하하면서 지나간 얘기들 하면서..........

우리 딱 10주년의 결혼기념일만을 축하하고 자기가 떠났는데...
우리 15주년기념일에 여행도 하고 여러가지 하자고 해놓고선
울 남편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네.. ^ ^

오늘 동현이 다리도 깁스풀고 기분 좋다고
내가 술 마시는거 너무 싫어하는 놈이 오늘은 허락을 해 준다면서
선심을 푼다.

아후..............
자기랑 이렇게 한잔을 하니까 정말로 살거 같다.
오늘......힘들었거든

요즘 자기가 다시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마음 저리고 싸하면서 아픈거 또 느끼기 시작했어.
나 그 느낌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열심히 잘 살아나가야 하는데
남편아.... 자기야......
나 좀 도와줄래?
자기 와이프 지금 많이 힘이 들어서 말이야...
사실은 주저앉고 싶어.
머가 이렇게 힘이 드냐.
오늘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또 성질을 내고 짜증을 내고
내가 이상해진거... 엄마는 알면서 한마디도 안하고
그걸 다 받아주면서 전화를 받아주는거야.........
더 미안하구 더 다운되고,,,,,
오늘은 그랬다 여보야....
자기 마누라 왜 이러냐
맘에 안 들어 미칠거 같아.

동현이한테 내가 물었어.
엄마 이렇게 아직도 아빠한테 편지쓰고하는거 미친사람 같냐구?
동현이가 너무 지극히 정상이라는데
역시 자기 아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 ^

사랑해 울 남편~
자기 10주년 기념일에 나한테 시계 껴주면서 그랬지?
"미경아, 나랑 이제껏 잘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
이렇게....
오늘은 내가......
"자기야, 내 남편이 되어주어서 고마웠어....."

자기 잘자.
사랑해 아주 많이.

요새 자기와이프 많이 바쁘니까
바쁜일 마치면 다시 찾아 올게 알았지?

그립다 울 자기.

와이프 가요~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