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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춥지 않지....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05-23
어제 오늘 비가 많이왔다 조금 왔다를 반복하네....바람도 많이 불어..
전 같으면 창문 열고 둘이 앉아서 바람 맞으면서 얘기 나누고 있겠지?
비가오면 마음이 더 힘들어져.오빠
오빠 어제 나봤어?상*아저씨도 승*아저씨도 함께 갔는데....
울지 않으려도 많이 참았어...내가 그러면 다른분들도 더 힘들어지니까...
그저 그상황이 싫더라고...오빠랑 함께가 아니라 거기서 우릴 맞아줄 오빠를 보러 가는게 너무너무 야속하더라..어젠...
어제 약속한데로 오빠가 아끼던 거 넣어두었는데 어때?맘에 들어?
하늘에선 필요하지 않을 물건이였을까?아니지?
어제 보니 발인날 떨어졌던 카메라가 내가 본데로 부품이 하나 없더라......미안해 차근차근 챙기질 못해서...내가 다시 장만해서 갈께....
우리 오빠 그동안 다니면서 눈으로 밖에 못봤겠구나........많이 미안해지네.......
사진 많이 찍어서 나중에 내가 가면 여긴 어디고 저긴 어디고 설명해주려했을텐데....

5월인데도 오늘은 많이 추워.....오빠는 춥지 않아?
열이 많아서 늘 땀흘리던 우리 오빠였는데.....겨울바람처럼 쌩쌩 바람부는데 혼자서 그소리 듣고 있으려면 더 추워질거 같아...
손 꼭 잡아 주고 싶다...우리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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