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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자기가 읽어줄까?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05-29
보고 싶은 우리 자기 잘잤을까?
어제 보고 왔어도 다시 보고픈 우리 자기....우리신랑,,,까미파....우리 영기 차..우리 오빠..
오늘 해가 반짝 떠줄까했는데 내 맘 처럼 우중중하다..5월인데도 매일 추워..
오늘 아침엔 이리저리 많이 움직였어....
움직이지 않으면 그동안 참아왔던 아픔이 온몸으로 떠오를거 같아...
그냥 몸이 푹 꺼져버리는 느낌이야.
무건 마음만큼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입안은 다 헐고...머리부터 발끝까지 삐그덕 대고 있어...
몸까지 아프면 혼자서 너무너무 서럽고 힘들거 같아....
전처럼 아프다하면 온 약국을 헤메이며 찾는 약을 구해줄 신랑이 없으니....

오빠..
내게 그랬지....세상에서 젤 든든한 온전한 내편이 생겨서 좋다고....나 역시...
자기만큼 나도 이제 내편이 있다고........
내게도 ...나혼자가 아니라고.....이 힘든세상에서 무건 어깨를 기델수 있는 온전한 내편이 생겨서 나도 좋았어...
자기만큼 혼자였던 그 세월..헤어지고 10여년의 그세월... 나도 많이 힘들었어....
외로운건....그건 내가 평생 지고가야 할 짐이다....싶으면서도 뼈저리게 느껴지면 내 스스로를 주체하기 힘들만큼 외롭고 힘들었지...
그저 큰눈으로 나를 응원해주던 까미가 있었기에 참을수 있었달까...
남들보기엔 그저 강아지지만...그아이에게는 자기와 생활했던 모든게 있었잖아...
몹쓸맘 먹었던 적도 있었지......그저 죽으면 그만이다그래 죽자 이런 맘도 먹었었지.....
근데..곁에서.. 내 곁에서 잠든 까미를 보면서 그래...언젠간 만날수도 있지 않을까.....난 이렇게 잘 견디고 있었다 보여주고 싶더라고....네가 날 버렸어도 난 건재하다라고....
하루하루 맘 추스리며...아니 독하게 맘 다잡으며 살았었는데....
그 10년 세월 동안 힘들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잖아.....

나도 많이 힘들었어...그리고 꿈처럼 다시 만났는데.........
이젠 다시 만날수 있는 희망이 없다는게 정말 일어설 기운까지 없게 만들어 버려.....

그저 같이 .......함께 하고프다는 우리 바램이 정말 그렇게 큰거였을까?
남들처럼 사는게......
우린 크게 싸우지도 못해보고.....평범하게 아이 낳고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남들같이 살아보는게 그렇게 큰 사치였을까?

오빠에게 얘기한적은 없지만 길가에서 차안에서 심지어 병원에서 노부부가 함께 있는걸 보면 나도 오빠랑 나랑 저렇게 같이 늙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애절했는지 몰라....
전에 헤어졌을때는 그립지만 힘들지만...어딘가...혹 결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오빠가 있을거니까
그맘에 그냥 저냥 살았는데....
지금은 정말 정말 세상에 오롯이 혼자있는 느낌이야.........

언제나 따뜻했던 그 손 한번만 잡아보고 싶어......
"숙아~"라고 불러주던 그 목소리............................
"여~보세요!" 상기된 그목소리................
"자기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주던 그 소리..................................
"배고프다..밥먹자" 하던 그소리......
"하나...둘...셋....나 잘했지!"하면서 화장실에서 외치던 그 목소리...........
기억속이 아니라.....................

오빠 정말 나빴어......
오빠가 그렇게 가지 않고 나 지켜주면 될걸......
내가 못 미더우니까 엄마에게 나타나 날 부탁하고......
엄마가 많이 괴로워하셔....둘다 너무나 불쌍하다고.......
나한테 너무나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그랬다라고....숙이 데려가지 않으시고 곁에 둘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미안하다고 했다면서...
우리숙이 부탁한다 했다고...........................
젊은 나이에 그렇게 생이별도 겪어 힘들게 살았지만 , 이번엔 반대는 하셨었지만.....
표현 안하셨지만 이제라도 둘이 서로 보듬고 잘살면 되겠다하시며 전에꺼까지 더 아끼고 잘살았으면 하셨었데...
이젠 다시 올수 없는곳으로 간 오빠도 불쌍하고 앞으로 날 생각해도 너무 너무 둘다 불쌍하다고.....많이 우셔.....

그 얘기 듣고는 사는게 다 싫어졌어....
그냥 오빠 따라가고 싶다라는 생각뿐이야......
앞으로 내가 살아야할 긴 날들.............그저 혼자라는 생각에 자신 없어진다.
다신 헤어지기 싫다고 신발도 안사주던 그런 사랑을......
만나자마자 주민등록증 펴고 주민번호 입력부터 해 놓던.....
그런 사랑을 내가 누구에게 받겠어.....

오빠가 눈감는 그 순간까지도 절대 오빠는 날두고 갈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빠 알지...오빠 보낼때 나 맘껏 울지 못했어...
울다지쳐 쓰러지면 오빠 제대로 보내지 못할까봐..
오빠 식구들에게 무시 당하면 오빠 제대로 못 보낼까봐.............
차거운 안치실에 있는 오빠한테 가서 문잡고 얼마나 울었었는지 기억해?
속으로 안으로 삭이며 울어서 아직도 가슴에 멍울이 커서 많이 아파.......

바람이 불면 오빠가 스쳐가려나......작은새가 곁에서 안 날아가면 오빠려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나를 지켜주겠지 싶어....
오빠가 원하는 모습..내가 이런모습이 아니라...이제 기운차리고 제대로 사는 모습일텐데..
다독여주고 용기주던 우리 오빠 어디에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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