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면 오빠가 하늘나라간지 꼭 한달이네.....
곧 현관을 열고 들어와 "좋은 냄새 나는데.......배고파~배고파~" 할것만 같은데......
시간이 안갈거 같았는데 그냥 멈출거 같았는데 오빠가 하늘로 간지 한달이 되었네...
오늘만은 하늘에서 내가 잘보이게 파란 하늘이였으면 했는데 점점 구름이 끼고 있어..
비가 오려나봐......

오빠가 가던날..하늘로 가던날..........
이틀전까지 춥고도 추웠는데 그날은 정말 따스한 봄날이였어 기억나지...?
나도 오빠친구분들도...영기가 가는날이니까 좋을꺼라고 믿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파란하늘에 봄볕도 따사로웠어.....
그렇게 따사롭고 좋은날 내가 입고 있던 검은 상복...그옷 얼마나 싫었는지 몰라...
그런날엔 야외 테이블이 있는곳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 놓고 나눠 마시면서
우리 살아온 얘기, 살아갈얘기,친구들 얘기...하면서 긴 시간 외롭고 힘들었으니 이젠 절대 헤어지지 말자고......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도 절대 손 놓지 말라고...하던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었어.....
그냥 앉아서 같은곳을 보는걸로도 마냥 행복했던 우리였는데.......
그것도 우리에겐 큰 죄였나?죄였을까?죄였나부다.....

내가 기억하는 오빠도 그대로고 사진속에 오빠도 그대론데.....
여긴 나만 남았구나.......나 혼자만.......
오빠 꼭 기억해줘..나 잊지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