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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당신의 그늘
받는이 : 보고픈당신
작성자 : 인순 2010-06-05
이젠 완전 한여름이네요.
당신 계신곳은 어때요?
다른건 다 참아도 더운건 못참는 우리 낭군님!
그곳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곳 맞죠?
당신 계시기 편한곳 맞죠?
대답좀 해주면 안되나?

엊그제 당신한테 다녀왔는데 또 가고싶네요.
당신도 내가 매일 오면 좋겠죠?
근데 당신은 7년전 그멋진 모습 그대로일텐데
전 하루하루 다르게 늙어가고있으니 어쩌죠?
엊그제 당신도 언니들 보았겠지만
이러다가 언니들보다 제가 더 늙어보이는거 아닌가해요.
그래도 엄마같은 우리언니들 참 고마워요.
언니, 형부들이 당신 빈자리 많이 채워주고있어요.
형부들과 친형제같이 지내던 당신
참보기 좋았는데 그모습 다시보고싶네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을때가 언제일까요?
저도 이제 지쳤나봐요.
모든것 내려놓고 당신 품에서 편히 쉬고싶어요.
당신 그늘에서 쉬고 싶어요.
세월이 지날수록
당신이 우리 가족을위해
뜨거운 땡볕을 막아줄 그늘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이제는 제 그늘아래 우리애들이 편히쉬어야 할텐데
제가 자꾸 당신 그늘이 그리워지니 어쩌죠?
힘을 주세요.
당신만큼 큰 그늘은 안되도
우리애들 편히 쉴 그늘은 되어 줄수있는 엄마가되게....
오늘도 화이팅 할게요.
당신도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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