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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잘지내나요?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07-08
요즘은 오빠가 정말 싫어하는 여름 무더위가 한참 중이야...
작년만 같았어도..오빤 덥다고.....오빠보다 더위 안타는 난 춥다고..에어컨 키면 아웅다웅하며 이불 뒤집어 쓴 나를 놀리고 그랬을텐데......
오빠 요즘 까미도 많이 아픈거 알지?그 작고 여린 할무니가 말은 못해도 아빠 보내서 많이 힘들었나봐...나 만큼 힘들었겠지....우리 까미도 우리만큼 사연이 많은 아이잖아...
오빠 청아에 놓고 온 날부터 방마다 오빠 찾아다니고..현관에서 기다리고...전처럼 화장실에서 뻔히...마냥 오빠를 기다려서 마음 많이 아프게 했어....
오빠 집에서 마지막으로 갈때......그때까미가 인사한것도 기억나?
오빠 옆에서 움직이질 않고 마냥 앉아 있어서 119 아저씨들이 참 애처로와 하셨었어...

오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많이 오빠가 그립다...
사람들이 그랬을때...처음은 잘 모른다..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고...또 시간이 지나면 가슴에 묻게 된다고 했던말들.......
처음에도 그렇게 보고싶고 힘들었는데....시간은 가려나 했었거든....
그런 말들이 맞나봐....시간은 가는데...오빠는 더 보고 싶어...
요즘 나 새로 일시작한거 알지?일끝나고 집에 오면 오빠 아프기전에 시간이 너무나 그립니다......
퇴근하고 2시간여 달려와서 샌드위치에 커피라도 먹이려했던 그 시간.......
힘들다고 매일 그만두라고...그동안 함께 못있던 시간 더 함께 있고 싶다고 ..바쁘던 난 더 징징거리고 그랬지!
오빠랑 함께 갔던 음식점.....오빠가 좋아하던 음식들.......
보기만 해도 목이 메어와....
오빠랑 걷던 길......그길에서 그땐 그랬지하면서 오빠 흔적을 찾고........오빠가 앉았던 벤치에 앉아보고.......
마트에 가게되면 "이젠 자긴 카트 끌지말고 내옆만 다녀.."하면서 손 꼭 잡아주던 오빠생각나고......퇴근시간 아파트 집집마다 나는 된장찌게 냄새에도 한없이 서러워......
오빠......
오늘도 하늘이 파란게 참 더울거 같아....이른새벽 베란다 문을 활짝 열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같은 그런 좋은곳에서 잘 지내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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