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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리운 오빠...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08-20
어젠 계속 미뤄 두었던 옷방 정리를 했어...급하게 이사하고 오빠 보내느라....오빠 보내고는 손대지 못했던것들 정리하려 애쓰는중이야...
정리하면서 손때 묻은 하나하나가....오빠가 아끼던 것들......새로산것들.....정리 하려고 했던건데.....한없이 목놓아 울어버렸어.........
주인 잃은 카메라가방이며.........너무 편하다고 좋아하던 장갑이며.....시즌에 스키탔때 쓴다고 한참을 고르던 고글이며...함께 고르던 기억에 울고......보고 싶어 울고.....
너무 그리운 우리 잔소리쟁이 오빠.........
요즘은 옛날 일이 많이 생각나...작은 소소한 일부터.......일하다가 멍한때가 더 많아....
오빠 많이 아프고 나서는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는데.......남겨둘걸 그랬나봐.....
오빠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던 그때 사진으로 남으면 내가 더 괴로울거 같았는데.....
하나하나 모든 순간이 그립다....
오빠 건강할때 동영상 찍어둔걸보니...오빠는 모든 사진으로 기록을 하자하고....나는 눈으로 머리로 담아두면 된다고 우기는 장면이 있더라....
그땐 장난삼아 그저 레코더를 눌러논거 같은데.....한없이 돌려보게 된다.......
욕실에 칫솔걸이 붙이면서도 한참을 깔깔대고..지난세월 보상 받기라도 하듯 행복하자고 다짐하던 우리....고스란히 남아있네...
기억속에 없던 순간순간들이 기록으로 남았어.........
더 없는것이 아쉽고 속이 상해......오빠.....그속에선 건강하고 한없이 자상한 오빠 모습 그대로인데.....
오빠 아직은 덥지만 밤엔 풀벌레소리가 벌써 가을을 알려......
아주 긴 시간이 지난것만 같은데........ 오빠 곁에 없는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벌써 계절이 또 바뀌려해........
그렇게 그렇게 상관없이 시간은 계속 가는구나 할때가 많아......
그리움은......... 슬픔은 사그라지지 않는데.....시간은 계속 가는구나할때......
오빠...오늘도 더울거 같지만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야해!?
나에게도 힘 좀 나눠줘......오빠 많이 사랑하는거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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