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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립다~
받는이 : 승훈씨
작성자 : 자기아내 2010-10-15
안녕 자기야

너무 오랫만이네 그지
미안해
9월초에 나 수술전에 자기한테 한번 들르고
기일을 일찍 챙기고 나서
나 바로 수술하고
병원에서 한참 후에나 퇴원했어
엄마네서 회복하고
지난주부터 다시 출근이에요.

많이 아프드라 ^ ^
자기 생각도 많이 났고
다른사람들 모두들 남편들이 와서
어찌나 극진히 보살피고 신경쓰고
머리감기고 새벽에도 화장실 함께가고
내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혹시 당신이 알어?

자기가 날 바라보고 있겠지 하고
다행히 내 침대옆이 창문이라
작게 보이는 하늘에 대고
가끔은 질문했는데

이번에 수술하면서
자기도 이런 심정이었겠구나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괴로웠겠구나
............................
침대에 누우니 그런 저런 생각들
수술실로 향해 가는 동안 드는 그런 생각들
이래서 남편이든 형제든 부모든
같은 경험을 해야 서로를 이해 하는구나
말만이 아닌 실제 아픔을,,,,,,,그랬어.

여기 서늘하다가 다시 더워졌어.
다행히 지금 엄마랑 막내동생이랑 와서
날 돌봐주고 있어
다음주 말이면 다들 돌아가.
그럼 자기 생각이 다시 밀려 올거 같네.

자기
또 올게
일 시작해야 할거 같아.
그립고
사랑하고
식구들이랑 자기 얘기를 할때마다
자기가 내게 선물해준 물건들을 쓰다듬을때마다
마음이 쏴하게 아파와
아직도 왜 그런지 .........

자기야 나 가요.
사랑해
울지말구
너무 아파 하지 말구 알았지?

자기를 아주 사랑하는 자기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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