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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기억나?오빠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11-11
습관적으로 아침에 커피를 내리며 식탁위에 놓인 커피잔 하나를 볼때도 마음이 참 아파...
커피를 많이도 좋아하던 우리였는데....맛있는 커피를 찾아 마시고.식성도 같아서 싸울일도 없는데 그마져도 이거먹자 저거먹자 아웅다웅 할일없다고 우리 넘 심심하다고 웃곤했잖아...
새로운 원두를 발견하고 살때마다...마치 카메라렌즈를 새로 살 때만큼 좋아하던 우리였는데...
문득 달력을 보니 재작년,작년...오늘 브라우니랑 생초코 만들어 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하던 오빠 생각이 나네...
쿠키도 잔뜩 구웠더니 자랑하려고 회사에 다 가져가던 오빠 모습이.....
참 맛있었던 핫초코를 팔던 커피집에서 출사를 마치고 들어가 호호 불며 먹던 우리 모습도 떠오르고........
여름엔 여름대로....
추워진 지금은....지나간 그 겨울날들이 많이 떠올라서 괴로워.....
이런저런 추억들이 쌓이고 쌓여 산을 이루도록..우리 호호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그땐 그랬지 하며 살자고 했었는데....
다그대로인데...전부다 그대로인데..오빠만 사라져버린 그런 기분이야....
나도 까미도 오빠가 좋아하던 모든 것들 여기다 그대로 멈추어 있는데...

오빠......
둘이 하고픈것도 많았지만 못한것이 더많고
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지만 전과 같이 난 언제나 오빠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자야.알지?
오빠 그래서 늘 든든하다고...내게 많이 의지하고 기대었던 오빠....
내가 표현은 못했지만 그렇게 믿어주는 오빠 덕분에 더 용감하고 씩씩한 보호자였을수 있었어...
돌아서선 주저앉아 울었지만 늘 오빠 앞에서는 씩씩하려 많이 힘든것도 이젠 알지?
지금도 그때처럼 오빠 일이라면 그어떤 일도 다할수 있어...
그러니 오빠도 우리 조금만 더 기다리면서 잘 지내고 있어?
그땐 오빠...전보다 더 나와 까미 지켜줘야해.....날씨가 점점 추워져...
차가운 손을 잡아주던 오빠가 없으니 더 추운것 같지만...오빠야
우리..아니 나 까미랑 잘지낼께.....오빠도 잘 지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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