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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다...
받는이 : 차영기
작성자 : 까미맘 2010-12-02
시간이 흐르지 않는거 같았는데도 올한해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어..오빠.....
추워서..손시려서 호호 불어가며 청계천 트리 보러가던 그달..12월...
지난달엔 너무 많이 아팠어..회복되는가 싶다가 다시 앓아눕고....오빠 보내고 마음이 아닌 몸이 이리 힘든건 처음인거 같아....깡으로 버티다버티다 몸이 망가졌나봐...
까미 고 여린것도 오빠한테 가려했던거 알고 있지?
얼마나 놀랬는지..그것도 알지?
오빠도 가고 까미 마져도 날 두고 가려나해서....약한맘 먹을까 오빠가 돌봐준걸까?
오빠가 없는 이 삶 너무 힘들고 지루해......
아직도 퇴근 시간만 되면 그전처럼 끝났냐고 문자가 올꺼 같고..오빠가 퇴근하던 그 시간에 나가있으면 저멀리 환하게 웃으며 오빠가 올거 같아......
하늘이 파랗게 이쁘면 오빠가 출사 가자고 성화했겠구나....구름이 뒤덮여있으면 이런날 사진 분위기 있으니 나가자했겠구나........
나와 함께 가고픈곳도 많았는데...대부분 함께 가보질 못했네.....
더 아프기전에 함께 부지런히 다닐걸...그렇게 좋아하던 오빠....였는데....
차선택으로 우리 함께 다닌 휴양림에서도 참 좋았지.....그저 깊은 산에 들어가 바람을 먹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고...그저 산을 바라보는것으로도 우리 행복해했잖아...
그때 늘 그랬어..오빠가...
오래도록 이렇게 살고 싶다고......나를 오래도록 지켜주진 못하겠지만...최대한으로 이렇게 곁에 있고 싶다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하나씩 떠오르는 기억들 참 가슴 아린 추억들이 많아....
오빠...세상에서 날 믿어주는 유일한 내편....
세상에서 내가 제일이라고 늘 엄지추켜주던 내편.....
오빠 따스했던 품이 너무나 그리워...
씩씩하게 살아내야 하는 지금이 너무나 힘들어서..오빠 그 품으로 빨리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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