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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직은 내곁에 머물고 있는듯...
받는이 : 정요셉
작성자 : 이마리아 2011-02-23
사랑하는 완용씨~

아직은 받아드리기 힘든 현실에 눈물만 흐르고 멍때이는 일만 생기네~

당신 내가 슬퍼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씩씩한 척하는데 군중석에 고독 알지?

그렇게 짧게 살다 가려구 나 만났니?

힘겨웠던 시간들 조금만 지나면, 아이들 대학 가르치고 여행다니며,살자던 당신

나혼자 남겨두고 그렇게 말없이 가버릴줄이야~

사고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 사투를 벌일때 난 당신이 이겨 낼줄 알았어!

나와 쌍둥이 남겨두고 홀연히 떠날줄 정말 몰랐어~

당신 우리 곁에 남기위해 무던히 노력한것 알아~ 우리를 두고 떠나는 당신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니... 그곳은 아픔도 고통도 없는 거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넘 미안하다. 마니 표현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점이 넘 많아~

평상시 뜨거운게 싫다고 했는데, 그뜻을 지켜주려 했는데...

아이들이 묘지를 쓰면 눈이오면 아빠 추울까봐 걱정이구, 비가오면 아빠 집이 무너질까

걱정이구 날이 더우면 더워서 걱정이라구, 눈,비걱정없구 음악이 흐르는 청아~행복관에

당신의 쉼터를 마련했어~

당신은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이쟎아! 아이들 마음 받아주는거지.

이번에 태산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아이들이 의젓하다는 것을 느꼈어!

당신 말없이 우리 아이들 정말 잘 키웠더라구....

이런 이쁜 아이들을 두고 어떻게 길을 떠났을까?

사랑하는 당신~~정말 고생 마니 했어! 훨훨 날아서 가고 싶은곳 다니고

쬐금 시간내서 내 꿈에도 놀러와줘...나 삐지기전에 알지

마니 외롭다. 적응안되구~

편히 쉬구 또 놀러 갈께

2011년 2월 23일
당신을 그리워 하는 아내 미경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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