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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넘~ 넘 ~마니~보 고 싶 다~~~
받는이 : 정요셉
작성자 : 이마리아 2011-03-12
유난히 추워서 고생 많았던 겨울 ....

너무 미웠던 겨울... 절기가 지나도 그렇게 춥더니 이제는 날씨가 풀리려나마

어느새 당신이 우리 가족을 떠난지도, 한달이 다되가네

어제같던 일도 어느새 한달이 지나 갔고, 1년 같고 10년 같던 세월도 겨우 한달 밖에 되지를

않았네....

생각해보니 당신과 처음 만나서 10년 세월~ 당신과 결혼해서 20년~ 이렇게 이게 내인생

에 전부이네~~

당신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쌍둥이 외에는 생각도 해보지 않은 외골수인

허똑똑이~ 마니 부족한 나를 두고 당신은 눈이 감겨지디? 발길이 떨러지디?

쌍둥이 태어나서 아이키우느라 정신 없이 살던 것 말구는 인생에 남은게 하나도 없네

내가 돈 마니 벌면 당신만의 CD하나 꼬옥 제작해준다고 했던 약속 생각 나니~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것도 못 기다리고 먼 길을 떠난게야~

당신은 내가 해달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해주었쟎아...

자기전에 팔베게해주고 노래불러달라면 신청곡까지 받으며, 노래를 불러주었구

내가 떼쓰며, 떡볶이 사달라고 하면, 귀챦아 하면서도 꼬옥옥 손에 군것질거리를 사오던

당신~ 물론 살찐다며 구박을 하면서

나는 떡볶기에 떡만 좋아했구 당신은 오뎅만 좋아해서, 우리는 정말 안 맞는 것 같으면서..

정말 잘 맞는 궁합이라고 했는데..

유난히 튀김을 좋아했던 당신, 감자볶음을 좋아했구, 오뎅볶음을 좋아했구, 닭볶음을 좋아

했던 당신, 소고기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 하던 당신, 너무나 욕심이 없구 인생자체가

본인보다는 주변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 내가 함께 살기에는 넘 힘들 만큼 대중적이던

당신을 왜이렇게 빨리 데려간거야~

내 허락도 안받고 내마음속에
마음데로 왔다가 마음데로 가버린 당신...
말없이 왔다가 말없이 가버린 당신...
이제껏 나를 기다렸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얼마든지 기다려 줄수 있는데..

당신이 있던 공간에 한달동안 당신처럼 살아 보았어
당신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이 마니 들었어~
그런 당신에게 남편이라고 투정만 부리구, 넘 마니 마니 미안해
당신 이런 내 마음 다 듣고 있는거지..
있을때 잘하라는 말 내가 참 마니 했쟎아~
난 내가 마니 아프니까.. 당신 앞에 내가 갈줄 알았지~~~~
당신 나 수술실에 몇번 들여 보낼때 수술 동의서 쓰면서 나랑 똑같은 마음 이였겠지~~

어쩌면 당신 만나서 살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 한달사이에 다해보게 한는거야~

나어제는 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구 죽고 싶었어
이론으로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건지,
아무것도 하기싫구, 그냥 당신 곁으로 가고 싶어...
그냥...그냥...그냥...
당신은 이마음 아니.........

난 이제껏 열심히 아주 잘 살았다구 생각했어~ 한눈 안팔구 가족만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뭘 잘산거지? 가족을 위해서 뭘 한거지?
저 혼자 열심히 산다고 큰소리만 치고, 잘하는게 없쟎아
당신 마니 외롭게하구~ 후회가 마니 남는 삶이었어~ 후회만 남는 삶이었어

아무것도 할수 없구, 눈물만 흐르고, 그냥 당신 곁으로 가구 싶다.

아이들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은 당신 사진 끌어 안구 울고 당신 노래소리 차에 틀어 놓고

당신 목소리 반가워서 웃고 당신 그리워서 울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모습이 더 선명해지구...더 마니 생각나네....

더 거짓말 같구~ 꿈같구~ 시간이 흐를수록 받아 들여 지지가 않아~

금방 집안으로 들어 올것 같구 ... 옆에서 코골구 자는 것 같구....

나좀 어떻게 해줘봐~~~~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

날 버리고 가버리려면 마음마져 가지고 가버렸어야지!!!

정이라도 가져갔어야지

당신이라는 울타리에서 바보처럼 살다가 준비할 시간도 없이 훌쩍 떠나버리면

당신 빽도 없이 세상앞에 내가 어떻게 혼자 나설수 있겠어?

여보~~ 당신은 어디쯤 있는 거야
바로 내옆에 있는데 내가 당신을 못 보는거니? 내가 당신 말을 못 듣는거니?
아님 죽으면 그만 인거니? 한줌에 재가 되는 순간 모든게 끝나는 거니?
사랑과 영혼처럼 영혼이 있어서 우리 곁에 있는 거니?
언제쯤이면 당신의 부재중을 순순히 인정하게 되는 걸까?

내가 먼저 죽고 당신을 남겨두었다면, 당신도 나처럼 아무것도 할수 없었을까?
나보다 냉철하지 못한 사람이었으니....????????

당신을 떠나 보내고 나니 입장 바꿔서 생각한다는게 안된다는것 정말 안걸 같아
사람들은 나에게 너의 입장은 알지만....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들 다 미워..

여보~~~자갸~~~
어디서든 당신이 웃으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당신 사진을 보면 요즘들어 우는모습으로 보여...
내가 씩씩하게 잘 지낼수 있을거라 믿고 먼 길을 떠났는데, 힘들어 하니 당신도 힘든게지
근데 당신과의 시간이 넘 아쉽고 미련이 많다.
넘 짧은 시간들 이었네..
술을 마니 먹구 실컷 울면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까? 수도꼭지마냥 지속적으로
흐르는 눈물...미쳐 버릴 것 같아...

여보 ~~마니 마니 표현 하면서 살았다 생각했는데...아쉬움이 많은 당신과의 시간들이네
사랑해~현재 진행형이야..
마니 마니 사랑하구, 마니 보고싶구, 마니마니 그립구, 어떻게 해야 당신을 만날수 있을까

넘 ~~넘~~~마니 마니~~~~ 보 고 싶 다....보 고 싶 다....보 고 싶 다....보 고 싶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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