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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마지막 여행
받는이 : 사랑하는 딸에게
작성자 : 아빠가 2011-05-09
나는 한국에 오면
늘 그렇게 막내딸과 함께 여행 하면서
추억을 만들곤 했다

지난 2010년 화창한 5월.
남해 바닷길을 돌아 그리고
멀리 수평선이 파란 하늘에 닿아 있을
동해 바닷길로
막내딸 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막내딸 과 여행 하면서
때론 어느 술집에서
트럼펫 으로 흘러 나오는
Autumn Leaves 들어 면서
술잔에 빨간 "깜빠리" 를 채워
함께 마시기도 하고
막내딸은 나의 팔장 을 꼭 끼고
광안리 백사장을 거닐면서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에 날 밀어 넣고
깔깔대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바닷가 찻집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야경을 즐기기도 하였다.

동해 어느 백사장 바닷가에
간간이 떠 있는 바위에서 미역을 따 먹으며
어린아이 같이 즐거워 하는
막내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행을 마치고 막내딸이
"아빠 오래 오래 살아야 해! 백살 까지"
"백살 이면 26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아빠 자신없어"
"아빠 언제 또 나올 거야?"
"10월 달에 또 나올께" 내가 막내딸에게 한 약속이었다.

2010년 7월9일 생일을 한달 여 앞두고
막내딸은 꼭 잡고 있든 나의 손을 놓아 버리고
떠나 버렸다.
마지막 여행이 되어 버렸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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