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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슴에 새기며...
받는이 : 정요셉
작성자 : 이마리아 2011-06-19
자갸~

난 오늘 생일....

당신은 떠나보내고 처음 맞는 생일...

어제밤 12시가 되니까 동생내외들하고 소연 구현이가 가게로 왔더라구~~~

밥이나 먹자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먼저 식당에 가서 직접 만든 케잌이라며, 촛불을 켜주고 도화지 전지에

반친구들 추카 메세지를 담은 커다란 편지 이벤트를 준비 했더라구..

소리없이 준비하느라 둘이서 내게 돈은 뜯어 갔지만~

당신없이 맞이하는 첫번째 생일 외롭고 슬플까봐 신경 많이 썼나봐....

그 무엇으로 당신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겠어~~

그편지를 보고 동생들은 울고, 2차로 가게앞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며

막내동생이 마니 울고...

당신 생각이 마니 났겠지...

당신 한잔 먹으면 꼭 노래방 가자고 떼쓰는 떼보쟎여~~

아이들을 보면서 마니 행복 했고 , 정말 열심히 살아야 저아이들 대학가르키겠구나~

아이들에게 슬픈 엄마 모습 보이면서 걱정시키지 말아야 겠구나~~싶어서

나도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감추었어...

아이들 앞에서 절대로 우는 모습 보이면서 사기 떨어트리지 않을려고~~

당신과 함께 있을 때만 울을께...

그것마져도 참으라면 안되는거 알지~~

대학교 합격소식 듣고는 함께 실컷 울어 보려구~

여보~~ 당신 여름이면 꼭 그옷만 입어서 나랑 다투던 타셔츠...

내가 태워서 당신께 보내 주었는데 받았나 몰라..

훨훨 잘타서 하늘 끝으로 올라가던데...

당신이 먼저 먼길을 떠나서 못느끼는 호사~ 행복~ 아이들의 사랑~

모두 받으면서 열심히 살거야~ 당신 샘나지...

나 열심히 씩씩하게 당신 아들 ! 딸 ! 잘키워서 당신께 보여줄꺼야...

당신 나버리고 먼길 떠났지만 난 혼자서 당신 몫까지 다 해놓았노라고

천상에 가서 당신께 응석 부리고~ 떼쓰고 ~ 찡찡거리고~ 큰소리 치고~

못다한것 다 적어 두었다고 한꺼번에 다해줄거야~~

나 혼자 아이들 사랑 다받아서 미안해요~~

마니 마니....

당신이 보았으면 얼마나 대견 했을꺼야~~

여보~ 혹시 질투 느낀것 아니지????? 떼보야~~~

여보~ 고맙수.... 당신 아들 ! 딸 ! 방황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열심히

고3의 역활 잘하게 해주어서 고맙구~~

다른생각없이 묵묵히 목표 정해서 자리를 지켜주니 ~~

아마도 반듯한 당신이 아이들 옆을 지켜주기에 그런거 아닐까? 싶네

오늘 김재기 소령도 생일이야~~

친구들하고 재기어머님이 대전 현충원에 내려갔어...

당신도 재기한테 가서 생일상 함께 받아 드시구려..

재기 그친구 살아 있었더라면 이런 인연도 힘들다며 한잔 하자고 했을텐데...

평상시 당신 잘따르던 재기 쟎여 ~ 머 좋은 곳이라고 당신을 훌쩍 따라 간지는 모르지

만 잘 챙겨주고...

재홍이 기일도 이쯤인데...

당신 재홍이...재기...랑 지내느라 외롭지는 않겠네...

내 생일이라고 어머님께서 미역이랑, 밑반찬 해먹으라고 챙겨 오셨어..

이왕이면 미역국 좀 끓여주면 얼마나 좋아~~진짜 잔정은 없으셔...그치

뭘 바래 ~~ 내가 욕심이 과하지 ~~ 그래도 큰며느리 생일은 20년을 한결같이

잊지 않고 챙겨 주시는데...

돌아오는 토요일은 소연이 콩쿨이라 제사에 괜신히 참석만 할수 있을래나 몰라~

공교롭게 당신 떠너고 식구들이 제사 참석이 어려워져서 어머님..아버님..

노여워 하시지는 않을런지~~불호령은 안떨어질런지~~

이번 마지막 콩쿨인데 대상을 받아야 할텐데...

나 걱정이 끝이 없죠~~

가게는 정리를 해야하는건지? 아님 확장을 해야하는 건지?

정말 한사람이 두몫을 하기란 쉽지가 않네....

여보~~항상 내안에 당신이 함께하면서 나 이끌어주고 흔들리고 힘들때

내 마음 추스려주고 , 아이들에게 기둥이 될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어...

당신은 항상 내 마음속에~~ 당신은 항상 내안에~~

당신이 있기에 내가 버틸수 있는 힘이 있는거구~ 당신이 내안에 버텨주고 있기에

내가 있는거 알죠....

우리는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함께 살기로 약속한 사이~

죽어서도 그 약속 지켜주리라 믿어...

여보 ~ 당신이 없는 날들....

어떤것도 나를 기쁘게 할수는 없지만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볼께...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슴에 새기며..

새로운 오늘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홧팅~

당신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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