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나의 연인 이였습니다

그 아이를 너무 사랑 했습니다
바람에 낙엽이 서로 딩 굴듯
그 아이와 나는 그렇게 딩 굴며 사랑 했습니다
그 아이는 나의 연인 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꽃같은 향기에 취해 살아 왔습니다
너무 너무 행복 했습니다
그 아이와 나는 손을 꼭 잡고 살았습니다

그른데 그 아이는 어느 날
꼭 잡았든 나의 손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긴-여행을 떠났습니다.
지금쯤 어디를 여행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 아이에게
나는 편지를 보냅니다.
보낸 편지가 되돌아 오지 않은 것은
그 아이가 나의 편지를 받아 보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아이에게 매일 편지를 보냅니다

시간이 계절을 품고 살듯이
나는 그 아이를 품고 살아 갑니다.
내 숨이 멈출 때 까지 그 아이를 품고 살아 갈 겁니다
그 아이를 영영 잃어 버릴까 두려워서 입니다
그래야 나는 그 아이 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갈 거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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