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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동생에게
받는이 : 동생
작성자 : 누나 2012-04-21
오늘 이 세상은 비가 내리고 있단다. 봄비가 많이....
너도 보고 있니? 볼 수는 있는 거니?
어린애처럼 정말 궁금하다. 사후세계가...
아버지가 돌아가실때는 당연한 것처럼 물론 불쌍하시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긴 했지만....너의 죽음만큼은 아니였던것 같다.
너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버리니 산다는게 아니 지금 살고 있는게 아무 의미도 없고 그 어떤 삶의 가치도 찾을 수가 없구나.
열심히 공부할 것도, 열심히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할 필요도 ......결국 가는 인생
동생아!...........
죽음이 우리를 이렇게도 슬프게 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너를 잃고서야 죽음이 무서운 현실이라는 것
얼굴도 볼 수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고 아무리 십자가를 붙들고 애원해도 너를 다시
우리 곁으로 오게 할 수도 없다는....
이렇게 우리의 인연은 끝나는 거니? 무슨 인연으로 동생, 누나, 아버지, 어머니로 만나 살다가 죽음으로 모든 인연의 끝을 내는지?????
종교에서는 사후세계가 있다지만 물론 너를 보내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는 인정해 주었던 부분이지만
너가 어느날 갑자기 그야말로 어느날 갑자기 예고도 없이 떠나버리고 나니 죽으면 모든게 끝이라는 생각밖에 ......죽음은 죽음일 뿐.... 육체는 가루가 되어 흙이 되고 영혼은 우주와 한몸이 되어 너와 나의 구분이 없어져 버리는.............산자의 마음에서 동생이고 아버지일뿐
푸른 하늘을 보면 왜 너 생각이 사무치게 나는지...
또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마음이 슬퍼지면서 너 생각이 간절하단다.
내가 이러는데 네 가족은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생각하면 또 마음이 ....
앞으로 엄마도 보내드려야 하고 남은 형제자매도 있으니 죽음으로 이별을 고해야 하는 미래가 두렵구나.
잘 있으렴. 엄마는 내가 자주 찾아뵙고 있고 아직은 괜찮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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