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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서러운 술래
받는이 : 막내딸 김나라 에게
작성자 : 슬픈 술래가 된 아빠? 2012-07-10
나는 지금
술래잡기를 하고있다
그 아이와 함께.....
밤이나 낮이나
눈이 내려도 비가 내려도
그 아이와 둘이서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내가 술래가 되었고
그 아이는 숨었다.
어디에 숨었을까?

밤 하늘의 수많은 별 속에 숨었을까?
밤이 되면 내려 앉은 별 밭을 뒤지며
그 아이를 찾아본다
아빠! 나 여기있네 하고 나올 것 같아서..
그 아이는 꽁꽁 숨어 버렸다

아지랑이에 묻힌 호수가 에 숨었을까?
아지랑이가 사라지면 호수가 를 멤 돌며
그 아이를 찾아본다
그 아이는 꽁꽁 숨어 버렸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나는 그 아이를 찾는다
삼년이라는 세월동안을...
그 아이는 꽁꽁 숨어 버렸는데도...

이젠
술래를 멈추고
그 아이가 숨은 곳으로
나도 함께 숨고 싶다.

그 아이와의 함께 꽁꽁 숨어서
즐거웠든 추억들도 예기 하면서
그렇게 그 아이와 함께 꽁꽁 숨고 싶다.

2012년 7월 9일
너가 꽁꽁 숨어 버린 날
슬픈 술래가 된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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